푸르덴셜생명, 연 당기순익 1000억원대…신한과의 격차 메울 '히어로'
올 상반기 보험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아쉽게 리딩금융 자리를 놓쳤던 KB금융이 하반기에는 푸르덴셜생명 자회사 편입 효과에 힘입어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31일자로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총자산이 591조 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총자산 569조6000억 원에 푸르덴셜생명의 총자산 21조8000억 원이 더해진 수치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신한금융(578조 원)을 제치고 총자산 1위 금융그룹으로 올라섰다.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 1408억 원으로 생보업계 6위에 해당하는 알짜 보험사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604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동기(1050억 원) 대비 42.5% 하락했지만 평년적으로 연 1000억 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린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KB금융 생보사의 수입보험료 순위를 기존 17위에서 9위로 단숨에 8계단이나 올릴 수 있다.
특히 KB금융은 올 상반기 보험 계열사에서의 저조한 실적 등이 바탕이 돼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지 못한 만큼 푸르덴셜생명의 편입 이후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실적 악화를 기록한 타 산업군과 달리 보험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병원 이용량이 감소해 위험손해율이 하락하고 사차이익이 개선된 것은 물론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KB손해보험과 KB생명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각각 1440억 원, 11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3.4%(222억 원), 28.5%(47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 역시 올 1분기 10.5%에서 8.5%로 2%포인트나 줄었다.
KB금융 측은 “푸르덴셜생명의 편입으로 계열사 이익 규모가 은행에 이어 2위권인 보험업에서 영향력이 늘어났다”며 “이에 그룹의 이익 기반도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는 KB금융의 리딩뱅크 자리 탈환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신한금융(1조8422억 원)과 KB금융(1조7314억 원)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1108억 원 수준이지만,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반영될 경우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에 힘입어 3조403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KB금융(3조3118억 원)과의 격차는 916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9월의 푸르덴셜생명 이익과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가매수차익 등이 반영될 경우 총 3000억 원(세전) 내외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조1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연간 추정 순익은 3조300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해 연 초에 발생했던 감익 우려는 완전히 소멸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우수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비은행부문 강화 노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 완료를 통해 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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