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금 지원으로 급상승…100% 넘는 곳도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대출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대율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당장 위험수준을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은행이 단기간에 예대율을 조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지난 7월 예대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7월 예대율이 98.5%로 지난해 말(95.4%) 대비 3.1%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94.4%에서 97.6%로 3.2%포인트, 우리은행도 98.0%에서 99.1%로 1.1%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7월 예대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올 2분기 100.4%로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0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94.1%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반년 새 가장 높은 곳이 됐다.
예대율은 은행이 보유한 예금에 비해 대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최근 은행 예대율이 빠르게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출 급증 때문이다. 경기 위축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은행이 단기간에 예대율을 조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을 확대해야하는데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대출 규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현재 예대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당장 위험한 수준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코로나19가 확산된 1분기에 예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대출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유동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 대출이 급증하면서 예대율도 상승했지만 상반기 이후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저금리여도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넣어두는 금액도 많기 때문에 예대율이 크게 문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대율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 1분기까지 3개월 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상승폭이 줄거나 일부 은행은 오히려 예대율 자체가 줄었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 4.2%포인트 상승했지만 2분기에는 2.1%포인트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나은행도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1분기는 2.4%포인트였지만 2분기는 0.7%포인트로 줄었다. 7월에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1분기보다 2분기에 예대율이 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7월에는 0.9%포인트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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