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서 물러난 정몽구 회장, 경영권 승계는 아직

시간 입력 2020-09-07 07:00:14 시간 수정 2020-09-07 0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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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전면에 나섰지만… 핵심계열사 부모세대 주식비중 77.2%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이지만 자녀세대로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부모세대의 핵심 계열사 주식자산 비중은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대기업집단 총수일가의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 변화(2014년 말~2020년 8월 말 기준)를 조사한 결과, 현대자동차그룹 부모세대(정몽구)의 핵심 계열사(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주식자산액은 3조4921억3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3조5257억3600만 원과 비교하면 336억200만 원 줄어든 수치다.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2020년 8월 말 기준 77.2%로 나타났다. 2014년 100%에서 22.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자녀세대의 주식자산액은 2020년 8월 말 기준 1조321억8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 17억1600만 원에서 1조304억6400만 원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주식자산 비중은 22.8%로 0%에서 22.8%포인트 늘었다.

여전히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부모세대의 주식자산은 자녀세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계 구도는 명확히 그려진 모습이다. 193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82세인 정몽구 회장은 슬하에 딸 정성이(이노션 고문), 정명이(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및 현대커머셜 총괄대표), 정윤이(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아들 정의선(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두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정의선 체제가 시작됐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3월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999년부터 정몽구 회장이 맡아온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았다. 지난해 2월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시무식을 직접 주재해 주목받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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