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국민카드, 2위 쟁탈전…車할부금융이 지각변동 부르나

시간 입력 2020-09-07 07:00:04 시간 수정 2020-09-08 07: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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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서 삼성카드 앞서지만…국민카드, 시장점유율로 역전


카드업계 2위를 두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삼성카드가 실적에서 2위를 내준 적은 없지만 시장점유율 등에서 KB국민카드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마땅한 카드사 수익원이 없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동차 금융에서의 성과가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22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920억 원) 대비 15.9%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1461억 원)보다 12.1% 증가한 163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의 순이익 격차는 최근 2년간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7년만 해도 삼성카드가 899억 원 앞서 있었지만 △2018년 587억 원 △2019년 276억 원으로 줄었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국민카드는 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2019년 3441억 원으로 2017년(3867억 원) 대비 11.0% 줄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는 2968억 원에서 3165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말 1조8140억 원에서 올 6월 말 3조2317억 원으로 78.2%나 증가했다. 이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맞먹는 수준이다.

KB국민카드는 아직 순이익 규모로는 삼성카드를 따라잡지 못했지만 올 1분기 시장점유율에서 근소한 차이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분기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1.97%(29조3347억 원)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가 17.71%(23조6382억 원)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는 0.04%포인트 낮은 17.67%(23조5910억 원)로 뒤를 이었다.

올해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금융센터’를 개소했고 하반기에는 ‘개인 간 중고차 카드 결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삼성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지속적으로 줄어 현재는 KB국민카드보다 규모가 작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 상반기 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8232억 원으로 지난해 말(7276억 원) 대비 13.1% 증가했다.

그간 수익구조 개선 등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줄었지만 다이렉트 오토 등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신한카드와 함께 일찌감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들어 잔뼈가 굵은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카드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동차 할부금융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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