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박종복 SC제일은행장, 하반기도 ‘WM중심’ 상승세 이어가나

시간 입력 2020-09-08 07:00:08 시간 수정 2020-09-08 07: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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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 큰 폭 성장…4대 시중은행과 대조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임기 4개월여를 남겨두고 3연임을 미리 확정지었다. 약 5년간의 임기 동안 펼친 안정적인 경영과 수익성 향상 등의 성과가 인정된 결과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WM(자산관리) 부문 강화로 호실적을 달성해 하반기 성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은 지난 3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과 세 번째 임기를 확정 짓고 오는 2021년 1월 8일부터 3년간 SC제일은행을 다시 한 번 이끈다.

2015년 1월 처음 취임한 박 행장은 SC제일은행의 첫 번째 한국인 은행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취임 이후에는 실적 개선에 주력해 임기 두 번째 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SC제일은행 안정화에 기여한 바가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박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실적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임추위는 “은행장 재임 기간 중 리테일 금융의 만성적인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며 “코로나19 사태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SC제일은행의 재무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SC제일은행의 순이익은 18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503억 원) 대비 21.1% 증가했다. 순이익이 2018년 2214억 원에서 지난해 3144억 원으로 42.0%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018년 수준에 맞먹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총 4조2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4조9000억 원) 대비 14.8% 줄었다.

SC제일은행의 성장은 WM부문에서의 성과 덕분이다. 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 호조로 올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동기(1674억 원) 대비 25.7% 증가한 210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00억 원이었지만 올해 1조7633억 원으로 13.1% 줄었다.

SC제일은행은 하반기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과 연계해 WM 비즈니스를 강화할 전망이다. 또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으로 선진적인 운용사·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글로벌 비중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 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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