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토스 등 테크핀 업체, GA 누르고 보험업 ‘샛별’ 되나

시간 입력 2020-09-10 07:00:06 시간 수정 2020-09-10 07: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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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 플랫폼으로서 비대면 보험시장 장악

금융앱 MAU 현황 <자료=‘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발표 자료>
금융앱 MAU 현황 <자료=‘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 발표 자료>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테크핀 업체들이 보험업계의 샛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단순 비교 분석 서비스에 그치지만 향후 중개 플랫폼으로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맵은 위험 보장과 실제 치료비용에 초점을 두고 개인별 맞춤 보장을 제안하는 보장분석 서비스 ‘보장핏팅’을 이달 내 개편하고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고객의 문답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데이터와 보맵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로직에 따라 △위험예측 △적정 수준의 보장 △보험료 수준 △가입 시기 제안 등 개인별 맞춤 보험 정보를 단순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가입 가능한 추천 상품까지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합작투자법인 형태로 설립된 핀크도 최근 하나생명과 손잡고 보험 현황 관리 및 진단으로 최적화된 보험 설계를 돕는 ‘보험 진단’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의 기존 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직관적인 비교 분석‧진단을 통해 추가 보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맞춤 상품 추천 등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적으로는 보유 보험에 대해 △가성비 △보장기간 △납입기간 △갱신 △브랜드 등 총 5가지 항목을 토대로 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종합점수로 산출한 결과에 따라 유지, 조정, 검토 등으로 평가한다. 추가 보장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 연령대 가입자들과 비교해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과부족 보장 영역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보험 설계를 돕는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광범위한 상품 종류와 복잡한 약관 등 어려운 보험의 특성으로 인해 보장 과부족 현상을 겪거나 보험료를 낭비하는 고객들이 현명한 보험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마이데이터 기술을 더욱더 고도화해 고객의 생활에 꼭 필요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추진에 앞서 보험 서비스 확장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 간편보험’을 통해 복잡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합리적인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상품 판매는 GA 형태의 자회사인 인바이유가 맡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삼성화재와 포괄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카카오페이 간편보험’ 메뉴에서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보험 종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제휴를 맺고 가입한 보험 내역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내 보험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보장 분석을 통해 과부족한 보장을 검토하고 필요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26만 명, 일 평균 사용자 수 4200명에 달한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여러 보험사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상의 위험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보험사 설립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신속하게 사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분석부터 추가 가입을 위한 상담까지 가능한 ‘내 보험 조회’와 ‘자동차 보험료 조회’ 서비스에 이어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 생명보험사 총 11곳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여행보험, 운전자보험 등 16종의 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미니보험 누적 가입 건수는 무려 16만 건 이상이라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 및 기타 보장성 보험 가입자가 토스를 통해 청구서 작성과 접수, 팩스 전송을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보험금 간편청구 서비스인 ‘병원비 돌려받기’를 운영 중이다. 현재 청구 가능한 보험사는 총 23곳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뱅크샐러드는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태 맞춤 보험을 추천하는 ‘보험설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매월 30%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2018년 12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년 새 이용자 수가 80배가량 증가했다는 게 뱅크샐러드 측의 설명이다.

또 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서비스 1호인 ‘스위치 보험’ 역시 뱅크서비스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다. 이는 보험을 일명 ‘켰다, 껐다’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간편하게 가입하고 해지 역시 한 번의 클릭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크핀 업체들이 비대면 보험시장에서 전통 보험사와 GA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적인 보험 판매는 불가하지만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으로서 중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보험연구원과 보험개발원 등의 주최로 지난 8일 열린 ‘언택트 시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한 김세호 KPMG 상무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다른 금융권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시장분석 서비스업체인 앱에이프(AppApe)의 8월 말 기준 분석 결과 보험업계 앱 활성사용자는 최대 50만 명 수준에 그친다. 실손보험 청구가 많은 손보사의 경우 △삼성화재(50만) △현대해상(34만) △DB손해보험(32만) △메리츠화재(25만) △KB손해보험(23만) 순이며,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20만) △한화생명(19만) △교보생명(13만) △신한생명(13만) △동양생명(7만) 수준이다.

삼성페이(750만), 토스(675만), 카카오뱅크(577만), 페이코(194만), 뱅크샐러드(99만) 등 핀테크 업체와 비교하면 10% 수준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다.

김세호 KPMG 상무는 “비 금융사는 기술 역량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타 산업군과 연계·제휴를 통해 금융, 건강까지 아우르는 사업 확장 및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보험사는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접점이 미흡해 고객 유입과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서는 비금융 데이터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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