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1번점' 공들인 10년…신세계, '82분기 흑자' 원동력

시간 입력 2020-09-13 07:00:02 시간 수정 2020-09-14 07: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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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형 프로젝트 성공적 마무리…올해 2650억 투자 계획


신세계가 지난 8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 업계 불황에도 아끼지 않고 점포에 투자한 역발상이 통한 것이다.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상권 1등 백화점도 배출해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신세계는 한분기도 빠지지 않고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2분기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은 10.0%로, 수익성으로는 조사 대상 유통회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신세계는 '상권 1번점' 즉, 지역 내 압도적 1위 백화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기존점 리뉴얼과 점포 출점에 투자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불황 그늘 속에서도 공격적 투자한 결과,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 매출 1등 백화점이 됐고 센텀시티점과 명동 본점은 각각 매출 3위, 9위에 올랐다. 강남점의 경우 지난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이례적으로 거래규모 2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 강남점, 부산센텀시티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하남점·김해점·대구점 출점, 본점 시내면세점 오픈까지 계획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세계가 2015~2016년 투자한 금액만 약 1조5000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내에 들어선 대구점에만 8000억 원이 투입됐다. 대구점은 오픈 이후 1년간 3300만 명이 다녀가,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

신세계는 올해도 2650억 원의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객 감소, 업황 위축으로 힘든 한 해가 예상되지만, 장기적 수익 기반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제2의 본업' 발굴에도 힘 쓸 예정이다. 온라인·오프라인 융합, AI·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의 접목, 고객과 고객·고객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 구축 등 다방면으로 구상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지분 50%), 신세계센트럴시티(지분 20%)과 함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도 세웠다.

한편 내년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대전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문을 연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의 타워, 호텔, 상업시설, 과학·문화 체험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2014년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공사가 한창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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