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이탈 막자” 대형저축은행, 예금금리 줄지어 인상

시간 입력 2020-09-18 07:00:13 시간 수정 2020-09-18 07: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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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조정해 고객 유인…이달에만 0.3%p 올린 곳도


최근까지 예금금리를 인하해 온 대형저축은행이 다시 금리 인상 행렬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금리를 낮춰왔지만 고객 이탈을 막고 최근 늘어난 단기 유동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1년 만기의 OK정기예금은 연 1.5%에서 1.6%로, 3년 만기의 OK안심정기예금은 1.6%에서 1.7%로 올렸다.

이밖에 1년 만기의 OK정기적금도 1.6%에서 1.7%로 0.1%포인트 인상했고 1년 만기 ISA정기예금은 1.5%에서 1.7%로 0.2%포인트 올렸다.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이보다 앞서 예금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1년 만기의 정기예금 금리를 1.6%에서 1.7%로 0.1%포인트 올렸고 이어 같은 달 11일에 0.2%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현재 SBI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 금리는 1.9%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일 0.05%포인트 인상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55%에서 1.6%로 조정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평균 1.71%였지만 지난달 1일만 해도 1.67%로 0.04%포인트 낮았다. 올 1월만 해도 2%대였던 평균 금리가 지난달 1.67%까지 떨어진 뒤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줄지어 인상하는 것은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을 묶어 두기 위해 예금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특히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면서도 예금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SBI·OK·웰컴저축은행 등 3곳은 올 상반기 289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76억 원)과 비교해 39.6% 늘어난 수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단기 유동자금도 늘었다”며 “여유가 되는 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를 올려서라도 유동자금을 끌어오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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