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카사’ 신탁 관리 기관으로 예탁금 관리
자산관리 통한 비이자이익 향상 기대
하나은행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를 통해 하락한 고객 신뢰도를 회복하는 한편 투자 감소에 따라 감소한 비이자이익의 증대까지 이루겠다는 목표에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앱 ‘카사(Kasa)’의 신탁 관리 기관으로서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투자자 예탁금을 관리하게 됐다.
카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 공모·유통 서비스’ 분야에서 선정한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으로도 부동산 수익증권의 공유지분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투자금은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발생한 디지털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인 댑스(DABS, Digital Asset Backed Securities) 형태로 거래된다.
공모에 참여한 뒤 상장된 부동산 수익증권의 지분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주식 거래 형태와 유사하며 임대수익과 매매차익, 건물 처분수익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사 관계자는 “원금손실 등 위험도는 발생할 수 있지만 부동산의 경우 펀드나 주식 등 일반적인 투자 상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힌다”며 “지난해 서울지역 상업용 부동산 거래시장 규모가 16조 원 수준에 달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공모가 진행될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1인당 연간 투자 한도는 최대 2000만 원이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소득적격투자자의 경우 연 4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전문투자자의 경우 공모 5% 한도 내에서 금액의 제한 없이 청약 가능하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제휴를 통해 비이자이익의 개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신탁 관리 기관으로서 수수료 이익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하나은행의 올 상반기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127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607억 원)에 비해 무려 20.8% 감소했다. 이는 수익증권수수료가 작년 상반기 601억 원에서 올 상반기 365억 원으로 39.3%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여파로 하나금융그룹 전반적인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 역시 감소했다. 올 상반기 그룹의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317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3442억 원) 대비 7.7% 줄었다. 수익증권수수료와 신탁보수 역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3.3%, 20.4% 감소한 537억 원과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카사의 유일한 투자 예치금 계좌 연동 은행인 것은 물론, 기존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까지 카사 앱을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연계했기 때문에 투자에 니즈가 있는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의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채널과 제휴처 확대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의 계기를 마련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카사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채널, 플랫폼과의 제휴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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