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산관리 탐내는 테크핀, 데이터 축적해 은행 WM 넘볼까?

시간 입력 2020-09-24 18:12:57 시간 수정 2020-09-25 08: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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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시대, 개인 패턴 바탕으로 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중요’

테크핀 업체의 자산관리 서비스 운영 현황 <자료=각사>
테크핀 업체의 자산관리 서비스 운영 현황 <자료=각사>

테크핀 업체들이 1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던 전통 금융권의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일반 고객까지 확장하고 있다. 향후 자산관리와 관련한 신규 서비스 출시에 앞서 금융권의 주된 고객층이 될 수 있는 2030세대를 사전에 유입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차원에서다.

업계에서는 이들 테크핀 기업이 자산관리의 시작은 ‘종잣돈(시드 머니, Seed Money) 모으기’에서 비롯되는 만큼 소액을 보유한 일반 고객의 유치와 금융 패턴 분석 데이터를 통해 향후 자산관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단계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사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으로 초개인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개인과 기업, 금융과 비금융권간의 활발한 데이터 교류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에는 데이터 분석 기반 자산관리 가이드를 제공해 자산관리의 시작인 금융 목표 설정과 금융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인 ‘버킷리스트’를 내놨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손잡고 출시한 만큼 계좌 개설도 가능해 사용자가 설정한 금액과 주기에 맞춰 목표 금액이 달성될 때까지 카카오페이가 자동으로 자산을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자산관리의 시작은 종잣돈 모으기”라며 “작은 목표가 달성되는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얻은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카카오페이 안에서 자산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 역시 금융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 역시 광의의 자산 관리에 포함되는 만큼 △통합계좌조회 △통합카드조회 △내게 맞는 대출 찾기 등 저축, 소비 관리 등의 맥락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예비인가 상태의 증권과 인터넷은행 사업이 향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보다 다양한 맥락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개인 자산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뱅크샐러드도 ‘금융비서’의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앞 다퉈 자산관리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는 테크핀 업체들이 개인별로 분석된 양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은행의 WM 서비스를 넘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 수는 지난 5월 기준 420만 명에 달하며 1인당 은행과 카드 연동 수는 각각 5.3개와 4.8개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보다 많은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금융권에서 의미하는 WM은 일반적으로 최소 1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 형태 설계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자산을 불려주는 방식”이라며 “그러나 현재 테크핀 기업들이 진행하는 자산관리는 소비 패턴 관리를 통해 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이기 때문에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 주된 고객층이 될 수 있는 2030세대를 사전에 유치한 것은 물론 자산관리의 개념을 일반 고객들까지 확장했다는 점 등은 의미가 있다”며 “축적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향후 계열사인 인터넷은행, 증권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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