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차 임추위서 숏리스트 확정…국내 시중은행 첫 여성 행장 탄생하나
여성 인력 확대를 통해 금융권의 양성고용평등을 실현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2004년 통합 출범 이후 16년 만에 첫 여성 행장 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1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숏리스트(압축후보군)를 결정한다. 박진회 전 행장(의장)과 안병찬, 이미현, 정민주, 지동현 사외이사 등 총 5명의 임추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통상적인 3~4명 수준의 차기 은행장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은행 측은 “1차 임추위에서 후보자 명단을 추린 뒤 다음 달 초 개최 예정인 2차 임추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박진회 전 행장이 올 10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달 31일 실질적인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 대행은 차기 행장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뒤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14년 JP모간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자리를 이동했다. 이후 2015년 다시 복귀해 기업금융그룹장(수석 부행장)으로서 5년여 간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씨티그룹 본사가 운영하는 CEO 육성 프로그램인 ‘핵심 인재 검토(Talent Inventory Review)’ 명단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경쟁자로 꼽을 수 있는 인사로는 로만 라부틴(Roman Labutin) 부행장과 발렌틴 발데라바노(Valentin Valderrabano) 부행장이 있으나 모두 외국인이다. 또 다른 여성 임원이었던 신동금 부행장은 지난 6월 말일자로 사임했다.
유 대행이 다음 달 초 열리는 2차 임추위에서 최종 선정될 경우 2013년 금융위원회가 국내 은행권 최초로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임명한 데 이어 국내 은행권 2번째 여 행장의 탄생이자 시중은행 중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는 씨티은행이 국내 금융권 중 가장 적극적으로 여성인재 양성에 앞장선 행보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9월 기준 씨티은행의 상무 이상 임원 총 13명 중 무려 5명(38.5%)이 여성 임원이다. 유 대행을 비롯해 유기숙 전무, 이주현 전무, 황해순 상무, 윤효연 상무가 활동하고 있다. 이미현 사외이사를 비롯해 3명의 남성 사외이사를 임원 리스트에 포함하더라도 35.3%가 여성 인력인 셈이다. 지난 6월 사임한 신동금 부행장 역시 여성 인력이었다.
씨티은행은 여성위원회와 다양성위원회를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 초에는 국내 최초로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를 자녀 수와 관계없이 기존 2주(10일)에서 4주로 확대하며 가정‧여성 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일 미국 씨티은행장에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글로벌소비자금융 대표가 씨티그룹과 월스트리트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로 선임됐다는 점 등이 유 대행의 선임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외국계은행의 특성상 행장 선출은 미국 글로벌 씨티그룹 본사의 의견이 절대적인 만큼 외부 인사 발탁이라는 변수가 자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글로벌 씨티그룹이 직접 한국법인의 새 수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씨티은행은 올 상반기 899억97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동기(1843억6400만 원) 대비 51.2% 급감한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 16일에는 외환파생상품 불완전판매로 금감원으로부터 6억1250만 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파생상품거래 관련 내부통제제도 개선 요구를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본사가 월가 역사상 첫 여성 CEO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한국 역시 시기적으로도 유망한 여성 인력이 존재하는 만큼 유리천장 깨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숏리스트에 따라 향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그래픽] 최태원, 글로벌 AI 투자 직접 주도한다](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6/202611061035360012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주식부호 10명 중 8명 보유주식 ↓…삼성일가 4인 주식 13조 ‘증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3/202611031111346980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