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문 모두 연 5대 은행…‘디지털 인력 확충’ 쏠림 심화

시간 입력 2020-09-29 07:00:15 시간 수정 2020-09-29 08: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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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행원 채용 3곳 불과…이마저도 IB‧WM으로 신입 행원 업무 수행 역부족

5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 진행 현황 <자료=각사>
5대 시중은행 하반기 채용 진행 현황 <자료=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문을 굳게 닫았던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채용에 나섰다. 다만 일반 행원보다는 디지털 전문 인력 등의 채용을 통해 인력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채용에 나선 5대 시중은행 중 일반 행원을 모집하는 곳은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3곳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여‧수신, 외환 등 영업점 업무 전반 △신규고객 발굴, 상담‧섭외 등 토털 마케팅 △고객별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고객별 세무, 부동산, 법률 등 상담과 자문서비스를 수행하는 일반 행원을 채용 중이다.

농협은행은 금융영업(개인금융·기업금융 등)을 담당할 일반 행원을 채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기업 여신‧수신‧수출입‧퇴직연금 등 상담과 상품 판매, 전담기업 관리 등을 담당할 기업금융(IB)과 고객의 재무목표와 투자성향, 니즈 및 자산 포트폴리오 분석에 근거한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개인고객 자산관리(WM)부문에서 일반 행원을 채용한다.

다만 이들 은행의 경우에도 일반 행원의 채용 비중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IB이나 WM의 경우 전문성이 중요시 되는 업무의 특성상 신입 행원이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하반기 160여명의 채용을 예정하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일반 직군 외에도 디지털과 IT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무려 250여명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신한은행의 경우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함께 △기업금융‧WM(자산관리)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비스코프(Bespoke)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150여명의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농협은행도 일반 직군 외에도 △디지털 △데이터 △자금운용 △기업금융 등의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각각 200여명과 150여명을 채용 예정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일반 행원이 아닌 전문 분야에서의 채용만 진행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하반기 △UB(Universal Banker, 개인‧기업금융 직무 통합 채용, 전문자격 포함) △IT △디지털 3개 부문에서만 채용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IB 부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일자리창출을 약속한 은행권이 하반기 채용 예정 인원에 수시 채용‧전문직 채용 등을 포함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신규 인력 채용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은행 업무를 수행할 인력보다는 디지털 인력 확충에만 쏠려있다는 의견도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미래를 준비할 전략으로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언한 상황에서 디지털 인력의 확충은 필수적”이라며 “디지털 혁신이 일반 행원들의 업무를 상당수 대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행원 인력을 상당수 충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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