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고신용자 대출금리 2%대 초반으로 하락…신용대출 규모 늘어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조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특히 대출금리가 낮은 직장인 신용대출부터 조정에 들어갔다. 직장인, 전문직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 낮은 대출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어 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우선적으로 관리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말 고신용자(1~2등급)에 대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2.28%로 지난해 말(3.09%) 대비 0.81%포인트 하락했다.
고신용자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올 1월만 해도 3%대를 유지했지만 다음달에 2%대로 떨어진 뒤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월 3.03% △2월 2.92% △3월 2.74% △4월 2.71% △5월 2.59% △6월 2.32% △7월 2.29% △8월 2.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대출 중에서 금리가 4% 미만인 신용대출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5대 시중은행이 지난 8월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중 92.3%가 대출금리 4% 미만이었다. 지난해 말 82.8%에서 9.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동산·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고신용자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124조2747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0조2935억 원 늘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직장인 신용대출의 금리를 높이거나 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과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금리우대율과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을 6일부터 변경 시행한다.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 대출’의 경우 금리우대율이 0.10%포인트 축소됐다. 재직기업에 따른 우대금리는 최대 연 0.40%포인트에서 최대 연 0.02%포인트로 줄었다.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은 공과금·관리비 이체에 대한 우대금리 제공을 삭제했고 우량기업 임직원에 대한 우대금리도 0.1~0.2%포인트 축소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였고 KB스타 신용대출도 3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낮췄다. 또 의사,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KB닥터론, KB로이어론)의 최대한도도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관리를 요구했는데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대출을 줄이기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현재 관련 조치를 내놓지 않은 곳도 내부적으로는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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