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없다면 손잡아라’…보험사, 테크핀과 협업 ‘활발’

시간 입력 2020-10-10 07:00:03 시간 수정 2020-10-11 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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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진화하는 보험 서비스…업무협약으로 윈-윈 전략 추구

카카오페이가 보험 해결사, 보험 선물하기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 편의 도모에 나섰다.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보험 해결사, 보험 선물하기 등 다양한 보험 서비스를 출시하고 고객 편의 도모에 나섰다. <사진=카카오페이>

간편 보험 조회, 보장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으로 그간 복잡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보험의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전통 보험사가 아닌 테크핀이 주도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테크핀 기업과 손잡고 윈-윈(Win-Win) 전략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7일 보험 상품을 선물할 수 있는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선물을 받은 사용자는 별도 결제 없이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운동보험에 한정됐지만 향후 적용 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보험사와의 더욱 다양한 제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보험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인한 고객 확대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간편보험을 시작으로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보험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가며 보험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통해 ‘내 보험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일 평균 사용자 수는 7000명 이상이며 지난 9월 기준 누적 사용자 역시 100만 명을 넘었다. 최근 보장 내역 분석 등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해결사’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된 만큼 향후 이용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내 보험 관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를 경험하고 효과적으로 보험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지속적인 상품·서비스를 개발해 보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의 보험전문가’ 서비스를 운영 중인 토스 역시 지난 8월 주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추가로 유치한 1억7300만 달러(한화 약 2060억 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보험 등 금융 서비스의 제공 범위를 보다 확장할 전망이다. 서비스 구축이 완료될 경우 보다 많은 보험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토스는 삼성화재, 에이스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 총 11곳의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해외여행보험, 운전자보험 등 16종의 미니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 건수는 지난달 기준 무려 16만 건 이상에 달한다.

핀크 역시 보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보험사와의 제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과 손잡고 ‘퍼마일자동차보험’ 업무제휴를 체결한데 이어 9월에는 하나생명과의 제휴를 맺고 보험 가입 현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최적의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는 ‘보험 진단’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인석 하나생명 사장은 “핀크와 협력을 통해 내놓은 ‘보험 진단’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현명한 금융 소비를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 등을 통해 소비자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6월 26일 악사손해보험과 디지털 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맵>
류준우 보맵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6월 26일 악사손해보험과 디지털 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맵>

보험 특화 플랫폼인 보맵과 보험사와의 업무협약 역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선 보맵은 올 초 하나생명과 디지털 플랫폼 혁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품개발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 것의 일환으로 전용 보험 상품인 ‘DIY(Do It Yourself)암보험’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6월 악사(AXA)손해보험과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국내여행자보험(단체) 등 디지털 플랫폼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대표는 “보맵과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더 많은 고객이 걱정 없이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상태 맞춤 보험을 추천하고 있는 뱅크샐러드도 지난달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의 금융데이터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향후 보험사와의 제휴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체결한 최초의 데이터 교류 협약”이라며 “보험과 타 금융권 데이터를 접목해 고객 맞춤형 보험, 대출 등 각종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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