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서비스를 한 눈에…시각적 단순함 속 편의성 '무기'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중은행에 도전장을 냈다. 입출금 업무 외 부수적인 금융 서비스 출시와 계열사 앱 통합작업 탓에 복잡한 화면 구성을 보이는 시중은행과 달리 시각적 단순함 속 편의성을 무기로 삼은 모습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 본부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내부 조직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초 DX(Digital Transformation) 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개선을 토대로 앱 개편 작업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다.
아울러 지난 5일자로 신한카드 DX팀 부부장 출신의 이원재 본부장을 DX본부의 최고 경험 책임자(CXO)로 영입했다. 내년 말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이 본부장은 신한카드 이전 NHN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등에서 UI‧UX 업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경험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DX본부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UI‧UX 등 앱 개선 전문 인력을 집중 충원하며 디지털 부문의 강화를 예고했다. 지난달에는 △계정계 여‧수신 코어뱅킹 개발 및 운영 담당자 △빅데이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담당자 △빅데이터 전문가 등 10여개 IT 분야 인력의 채용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지원자의 상황 고려와 편의성 확대를 위해 화상회의 솔루션을 이용한 비대면 실무 면접, 근무 시간 외 면접 등의 방식까지 열어두며 인재 채용에 힘썼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인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앱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모바일 앱이 오프라인 지점을 대신하는 만큼 사용자 편의성을 적극 고려한 서비스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는 분석에서다.
특히나 카카오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단일 앱 하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선포하며 앱 환경 개편에 대대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사용자들에게는 부수적인 서비스보다는 은행 본연의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방향성에 따라 개편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케이뱅크는 지난 6월 약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결정된 후 대대적인 앱 개편 작업에 한 차례 돌입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의 간판 격인 앱 아이콘을 보다 눈에 띄게 변경하고 앱의 편의성을 좌우하는 홈 화면을 입출금계좌 편의서비스 중심으로 정리했다.
홈 화면에서 다른 은행 조회하기(오픈뱅킹)를 더욱 편리하게 변경했으며 잔액 숨기기 기능을 설정한 경우에도 홈에서 일시적으로 잔액확인을 눌러 쉽게 잔액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모든 상품은 ‘상품’ 탭에서, 내게 필요한 기능은 ‘메뉴’ 탭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나에게 필요한 상품을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상품 탭에서 테마별로 상품을 안내하고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영역을 추가했으며, ‘자주 사용하는 메뉴’, ‘내게 필요한 메뉴’를 더 쉽게 찾도록 메뉴를 재배치했다.
또 메뉴를 누르지 않아도 한 번에 메뉴를 찾고 이동할 수 있도록 △이체 △서비스 △편의기능 △공지‧혜택 중심으로 정리했다.
은행 서비스 본연의 기능을 살리는 한편으로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만 보관하더라도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플러스박스’와 네이버‧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플랫폼에서 케이뱅크를 출금계좌로 등록하면 혜택을 주는 ‘현금줍줍 행운상자’ 서비스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새로 영입한 이 본부장이 추구하는 업무 방향 역시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갈 수 있는 스마트한 소비·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고객 중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은 글자체나 크기, 색상, 배치 등 사소해보일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가 모두 경쟁력”이라며 “모든 사용자가 부수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앱 하나에 모두 담기 위해 통합 작업을 펼치는 타사와 달리 케이뱅크의 경우 사용자의 편의성을 우선 고려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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