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카드론 급증에 마이너스카드까지…부작용 없나

시간 입력 2020-10-19 07:00:09 시간 수정 2020-10-19 08:22:2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빚투·신용대출 규제에 수요 증가…리스크 관리 중요


최근 카드사의 장기대출인 카드론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론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에서는 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마이너스카드'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카드론 증가에 더욱 속도가 붙으면서 대출리스크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8월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은 3조9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7%(4101억 원) 증가한 수치다.

카드론 이용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2월과 3월 급증한 뒤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월과 3월 카드론 이용액은 3조8685억 원, 4조32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6%, 25.6%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비가 필요한 이들이 증가한 데다 빚을 내서라도 투자에 뛰어드는 ‘빚투’ 열풍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신용대출을 줄일 것을 요구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을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은행의 마이너스통장과 비슷한 마이너스카드를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마이너스카드를 출시했고 이보다 앞선 지난 8월 우리카드는 우카 마이너스론을 출시했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카드론의 평균금리보다 금리가 낮고 대출 한도 내에서 고정된 금리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신한카드는 2008년부터 마이너스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를 비롯해 최근 상품을 출시한 우리·롯데카드 외에는 마이너스카드를 운영하는 곳은 없다.

카드론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 신용대출보다 대출이 간편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끝나는 시점에 연체율이 상승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당장 수익성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카드업계에서는 카드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철저한 신용평가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 수요와 함께 마이너스카드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지만 두드러질 정도는 아니”라며 “마이너스카드는 기존 카드론 상품과 리스크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로 제한해 리스크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