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재진입 노리는 우리금융,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축 시급

시간 입력 2020-10-20 07:00:03 시간 수정 2020-10-21 0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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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번째 신종자본증권 발행…실탄 확보로 M&A 추진하나

우리금융지주 3분기 실적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우리금융지주 3분기 실적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우리금융지주가 초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은행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에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구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4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5341억 원) 대비 1.2% 증가한 전망치다.

4대 금융지주 순익 추정치가 같은 기간 평균 8.3% 가량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나름의 선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은행업 역시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로 비이자수익이 악화된 것은 물론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수익의 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상반기 기준 83%로 62% 수준인 업계 1위 신한금융에 비해 무려 21%포인트나 높다.

이 같은 평가는 올 상반기 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774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조470억 원의 순익을 달성한 NH농협금융에 금융지주 4위 자리를 내줬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서 은행 이익 체력만으로 지주 실적을 지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며 “여기에 라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을 겪으며 비이자 부문의 경쟁력도 약화됐기 때문에 비은행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는 달리 M&A(인수합병)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까닭에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가 없어 비이자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내 아주캐피탈 인수를 완료할 경우 4분기에는 관련 이익이 1000억 원 가량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우리은행 보유 지분 49%에 대한 펀드청산이익 및 염가매수차익에 따른 것이다. 우선매수청구권까지 고려한 인수 지분은 74%다. 특히 4분기에는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특별한 비용 반영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인 이익실현 추정액은 5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주력 계열사로 손꼽히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현재 자본 확충에 돌입한 만큼 코로나19가 안정 되는대로 M&A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2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2월과 6월 각각 4000억 원, 3000억 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사채가 발행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본자본비율은 상반기 기준 10.71%에서 10.81%로, 총자본비율은 12.73%에서 12.83%로 변경된다. 보통주자본비율은 9.04%로 동일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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