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중소형사 양극화로 필요성 커져
저축은행업계 내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시장 재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 경영난에 처한 소규모 저축은행들의 숨통이 트이고 대형사들도 사업 다각화와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어서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저축은행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전방안에는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발전방안을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직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발전방안 발표에 관심이 높은 배경은 M&A 규제 완화 때문이다.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지속 성장하고 있는 반면 업계 내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지방 저축은행들을 대형사가 인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영업구역이 다른 저축은행과 합병할 수 없고 동일 대주주는 3개 이상의 저축은행을 소유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82조5581억 원으로 지난해 말 77조1591억 원 대비 7.0%(5조3990억 원) 증가했다. 2011년 3월 말(82조1000억 원) 이후 저축은행 사태로 총자산이 급감했지만 다시 80조 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양극화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기반 상위 10개사의 총자산은 40조7894억 원으로 전체 총자산의 49.4%에 달한다.
순이익도 상위 10개사에서만 4128억 원을 벌어들여 79개사 전체 순이익(6840억 원)의 60.4%를 차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실 올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저축은행 규제 완화”라며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어려운 중소형사가 많아지고 있어 규제 완화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당분간은 대형사들도 M&A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호실적을 내긴했지만 최근 여신규모가 크게 늘고 코로나19도 장기화되고 있어 외형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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