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코로나19에도 3분기 실적 ‘맑음’…KB‧하나 이어 신한‧우리도 선방하나

시간 입력 2020-10-26 07:00:04 시간 수정 2020-10-27 0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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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전년比 3% 이상 증가
3분기 순익도 시장 예상치 상회

KB금융,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
KB금융, 하나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각 사>

4대 금융지주가 지난 22일부터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우선 발표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의 호실적에 이어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선방할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까지 개선된 성적을 받아들 경우 4대 금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비은행부문 강세와 비이자이익 확대로 실적 증대를 이룬 기세를 몰아 4분기 실적까지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금융투자업계의 예상보다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시장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9794억 원, 누적 순익 추정액은 2조6907억 원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 3분기 순익은 1조16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9403억 원) 대비 24.1% 증가했다. 이에 따른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누적액(2조7771억 원)대비 3.6% 늘었다.

하나금융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6473억 원, 누적 순익 추정액은 1조9933억 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3분기 순익은 7601억 원으로 이에 따른 누적 순익은 지난해 동기(2조411억 원) 대비 3.2% 증가한 2조106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성과 확대와 비이자부문 증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KB금융의 경우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이 작년 동기(1조7165억 원) 대비 26.4% 증가한 2조170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부문에서 발생한 수수료이익 비중은 63.0%로 지난해 3분기(50.9%) 대비 12.1%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최근 자회사 편입을 완료한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실적의 반영 효과로 당기순이익에 대한 은행 의존도 역시 2019년 말 69.2%에서 3분기 59.7%까지 축소했다. 이에 따른 비은행 비중은 40.3%다.

하나금융 역시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이 작년 동기(1조5913억 원) 대비 6.1% 증가한 1조688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명 ‘동학개미’의 확산으로 증권중개수수료는 지난해 동기(797억 원) 대비 무려 90.6% 늘어난 1520억 원을 기록했다.

비은행 비중 역시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고 있다. 2017년 20.8% 수준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에서의 비은행부분 기여도는 2018년 21.6%, 2019년 24.0%으로 점차 성장하더니 올 3분기에는 무려 31.3%까지 늘었다.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로 확대하겠다던 계획을 조기에 달성한 셈이다.

이 같은 결과는 2880억 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한 하나금융투자와 1271억 원의 하나캐피탈, 1444억 원의 하나카드 등의 주요 계열사의 힘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2%, 65.2%, 129.6%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26일과 27일 각각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KB와 하나금융에 이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3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마진 하락은 지속되나 높은 자산 성장이 이를 상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와 같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부재하다”며 “증권 브로커리지 등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계열사의 호조세도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과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익 추정액은 각각 9247억 원, 5407억 원이다.

이에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와 비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며 “3분기 누적 실적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순익과 2020년 결산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의 수익성 악화는 4대 금융 모두 해결해야할 숙제다.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지난해 동기(2조67억 원) 대비 6.2% 하락한 1조8824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 역시 같은 기간 7.6% 하락한 1조65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단,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도에 일회성 이익인 명동사옥 매각이익(3200억 원) 이슈가 있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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