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분기도 ‘깜짝 실적’ 내나…비은행 부문 '관건'

시간 입력 2020-10-28 07:00:11 시간 수정 2020-10-28 08: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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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 증권·캐피탈 성장에 2분기 실적 선방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28~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지방금융지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방금융도 저금리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왔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BNK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403억 원이다. JB금융과 DGB금융은 각각 921억 원, 79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BNK·DGB금융은 각각 21.2%, 11.9% 감소한 수치다. JB금융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하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하게 된다.

시장 전망치만 보면 지방금융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1666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9000억 원대를 넘어섰고 하나금융도 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순이익은 7601억 원으로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분기 실적도 비은행 부문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지방금융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 덕분에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BNK금융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173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741억 원) 대비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DGB금융도 전년 동기(978억 원) 대비 0.9% 줄어든 969억 원을 기록했다.

BNK금융과 DGB금융이 실적 선방에 성공한 배경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세가 있었다. BNK금융의 올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는 21.6%로 작년 동기(16.1%)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BNK투자증권과 BNK캐피탈의 2분기 순이익은 157억 원, 25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5.4%, 7.1% 증가했다.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올 상반기 기준 39.2%로 지방금융 중 가장 높았다. 계열사 중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이 2분기 순이익 350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140억 원) 대비 15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DGB생명과 DGB캐피탈도 133억 원, 104억 원으로 각각 146.3%, 62.5%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출 급증과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으로 실적 선방에 성공하는 분위기”라며 “지방금융지주도 비은행을 중심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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