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양성평등지수' 우수 기업…여직원 비중 67.3%

시간 입력 2020-11-02 07:00:18 시간 수정 2020-11-02 08: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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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WIN, 국내 500대 기업 양성평등지수 조사 발표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가 양성평등지수 조사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의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은 과반을 훌쩍 넘는 67.3%에 달했다.

2일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이하 WIN, 회장 황지나)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의 양성평등지수를 평가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정량평가에서 78.7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여성 리더들의 모임인 WIN과 CEO스코어는 올해부터 ‘WIN-CEO스코어 어워드’를 발표한다. CEO스코어는 2013년부터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가늠하는 양성평등지수를 매년 조사해왔다.

이번 양성평등지수의 만점은 50점으로, 남녀 차이가 작고 여성 직원 관련 제도가 우수할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양성평등 우수기업은 △고용 △근속연수 △급여 △임원 △등기이사 △고위관리자 등 총 6개 항목의 남녀직원 간 불균형 정도를 업계 및 기업 간 평균치와 비교한 상위 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 △여성 중간 관리자 △여성 인력 관련 조직과 운영제도 상황 △여성 임원에 관한 사항을 추가로 평가해 선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양성평등지수 부문별 정량평가 점수에서 △고용 20점 △근속 13.7점 △급여 11.3점 △임원 20점 △등기이사 7.3점 △고위관리자 6.3점을 기록했다.

특히, 고용과 임원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직원 6064명 중 여직원은 4084명으로 전체의 67.3%에 달했다. 또 전체 임원 69명 중 여성 임원이 17명으로 전체 임원 중 24.6%가 여성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에서 여성인권증진을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사내 멘토링 제도인 ‘ABC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여성 임원이 그간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여성 신임 팀장 또는 경력 사원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출산과 양육도 지원하고 있다. ‘예비맘 배려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 시간 단출, 업무 중 태아 검진 허용, 시간 외 근로 금지를 준수하고 있다. 임신한 직원을 위해 일터에서도 신체적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의자와 발 받침대, 전자파 차단 담요를 지원하고 있다. 튼살 방지 크림과 산모 영양제도 지급된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와 용인 기술연구원, 아모레 뷰티 파크에 운영되고 있는 사내 어린이집은 ‘입소 대기’가 흔한 풍경이 된 요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육아 휴직을 사용한 후 눈치 보지 않고 회사에 복귀할 수 있는 문화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총 27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이 중 97.3%가 육아 휴직 후 복귀했다. 거의 대부분 인원이 전원 복귀한 셈이다.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무한 인원은 이 중 80.2%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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