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원수보험 시장점유율 10% 돌파…손보사 빅4 ‘움찔’

시간 입력 2020-10-29 07:00:07 시간 수정 2020-10-29 0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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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인보험 위주 상품전략 주효…현재는 영업활동 숨고르기 돌입


메리츠화재가 국내 원수보험 시장점유율에서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점유율 1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로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 위주의 상품 전략을 펼친 것이 외형성장의 주요인이 됐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 시장점유율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6%보다 0.4%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조사대상은 국내 손해보험사 시장 내 원수손해보험사 22개(국내손보사 13개·외국손보사 9개)였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고 가입자에게서 직접 받아들인 보험료로, 보험 영업부문의 매출 개념으로 쓰인다.

앞서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수년째 7~8%대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2018년 8.8% △2019년 9.6% △2020년 상반기 10.0% 등 2018년을 기점으로 매년 점유율 앞자리가 바뀌기 시작했고, 올해 마침내 10%대에 진입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21.8%), 현대해상(15.9%), DB손보(15.4%), KB손보(12.2%) 등 업체의 원수보험 시장점유율은 일제히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메리츠화재의 점유율 확대가 더 눈에 띈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 성장 속도는 가팔랐다. 지난해 말의 경우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8조32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도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16.1% 늘어난 4조4822억 원을 시현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2017년 이후 암·건강·어린이·치아보험 등 장기인보험 위주의 상품 전략을 펼쳐온 것이 주효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 종목별 수입보험료(원수보험료) 내역에 따르면 손해율이 높아진 자동차 수입보험료 규모는 수년간 크게 축소됐지만, 반대로 장기 수입보험료는 꾸준히 늘면서 회사 성장을 견인한 모습이다.

최근 3년간 메리츠화재의 장기 수입보험료 규모는 △2017년 5조12억 원 △2018년 5조7007억 원 △2019년 6조7701억 원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3조803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2185억 원에서 18.2%(5849억3200만 원)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부문에서 법인보험대리점과 본격 협력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 시장 자체도 커지고 회사도 실적 성장을 거듭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 관련 시장은 당분간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외형확대에 힘써온 메리츠화재는 최근 들어 영업 숨 고르기를 하며 수익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이전보다 대면 영업이 어려워진데다, 안정성을 높이자는 내부 기조에 따른 전략 수정 결과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메리츠화재는 법인보험대리점 대신 전속설계사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채널보다 사업비가 적게 드는 전속 조직으로 신계약 창출을 도모해 영업 체질개선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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