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열 보험사, 코로나19에도 탄탄한 비은행 수익 비중 ‘과시’

시간 입력 2020-10-30 07:00:13 시간 수정 2020-10-30 08: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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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전년比 평균 16.2%↑…지주 순익 기여도도 증가세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각사>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각사>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1년 전보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평균 16.2%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냈다. 그만큼 전체 지주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하며 효자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총 9곳 중 실적이 공개된 7곳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7196억 원이다.

KB금융에 지난 8월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은 9월 한 달분의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에 3분기 전체 순익은 발표되지 않았다. 지난 6월 출범한 하나손해보험(구 더케이손해보험)은 기타 관계회사로 분류돼 그룹 실적에는 순익이 반영됐지만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3분기에도 동일한 보험 계열사의 실적만 공개됐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전체 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의 전년 동기(6194억 원) 대비 평균 순익 증가율은 16.2%다.

업체별로는 NH농협손해보험의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지난해 동기(40억 원) 대비 무려 1136.4% 증가한 492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NH농협생명 역시 같은 기간 160.3% 증가한 64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순익에서 보험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서 4.8%포인트 증가한 6.6%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평균 19.7%의 성장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신한생명이 56% 증가한 1713억 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했으며, 오렌지라이프가 0.8% 증가한 2133억 원의 누적 순익을 나타냈다. 그룹 전체 순익 기여도는 12.6%로 전년 동기(10.4%)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생명도 전년 동기 무려 49.1% 증가한 257억 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1년 새 1.1%로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하나손해보험의 세부 순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할 경우 기여 비중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KB금융 보험 계열사들의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2339억 원)에 비해 20.2% 감소했으며, KB생명(92억 원)은 49.5%나 급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 8월 자회사로 편입 된 푸르덴셜생명의 실적이 4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되면 이를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08억 원으로 이를 단순 분기 평균으로 계산했을 경우 4분기에 반영 될 예상 순익은 최소 350억 원 이상이다. KB금융에 편입된 후 9월 한 달간의 순익은 111억 원으로 이를 포함한 전체 보험 계열사의 그룹 내 순익 비중은 7.1%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보험업계 역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의미한 결과”라며 “보험 계열사가 금융지주의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별 보험사의 경우 분기 종료 후 2개월 뒤 실적이 공시되는 특성상 본격적인 실적 발표는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내달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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