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우리은행 수수료 수익 17% ‘뚝’…수익성 어쩌나

시간 입력 2020-11-02 07:00:01 시간 수정 2020-11-03 08: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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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DLF·라임 사태로 곤욕


잇따른 사모펀드 관련 논란으로 올 3분기에도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등으로 몸살을 앓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타격이 컸다. 저금리로 이자이익도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 방어에 대한 이들 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수수료 이익은 지난해 동기(1조1697억 원) 대비 9.6% 감소한 1조5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비중이 큰데 최근 DLF·라임 등 사모펀드 부실 사태로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은행권에 대한 사모펀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이다.

특히 사모펀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은행들의 감소폭이 컸다. DLF 사태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었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 3분기 수수료 이익은 1677억 원, 207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4.9%, 13.0% 감소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곤욕을 치른 신한은행도 수수료 이익이 2368억 원으로 1년 새 13.2% 줄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1669억 원에서 1756억 원으로 오히려 5.2% 증가했고 KB국민은행도 2688억 원에서 0.5% 늘어난 2702억 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저금리로 이자이익도 주춤하고 있어 은행 전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모펀드 판매를 자제하고 신탁이나 방카슈랑스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수료 이익 확대는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7조3774억 원으로 작년 동기(7조1881억 원) 대비 2.6% 늘어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고 상품을 찾는 고객도 줄었다”며 “순이자마진도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을 확대해야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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