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분기 권장비율 아래서 요동치다 올해 겨우 맞춰…위험가중자산 증가 여파
카카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올해 상반기 소폭 올라 금융당국 권장 기준에 턱걸이했다. 수치가 안정권에 들긴 했지만 자본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지적을 계속 받아온 카카오뱅크는 최근 유상증자를 한 차례 더 진행했다. 자본확대를 통해 향후 이 회사의 기업공개(IPO)와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 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2017년 13.74% △2018년 13.85% △2019년 13.48%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통상 14% 수준을 BIS비율 안정권으로 보나 그동안 카카오뱅크는 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14.03%로 권장치 턱걸이에 성공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 분기 BIS비율이 낮은 수준에서 요동쳐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해 분기별 BIS비율은 △1분기 13.41% △2분기 11.74% △3분기 9.97% △4분기 13.48% 등이었다.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이 불안정했던 이유는 신용대출 증가추세 때문이었다. 대출이 늘면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늘어나는 만큼 자기자본 확대에도 한계가 생긴다.
코로나19가 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를 이끈 덕에 카카오뱅크의 올해 신용대출 잔액은 △1월 12조6000억 원 △2월 12조9000억 원 △3월 13조9000억 원 △4월 13조8000억 원 △5월 13조8000억 원 △6월 14조1000억 원 △7월 14조3000억 원 △8월 14조7000억 원 △9월 15조 원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대신 위험가중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12조38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9조5837억 원에서 2조7963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조1253억 원에서 1조7371억 원으로 6118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5000억 원은 지난해 4분기 이뤄진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확대였다.
이에 IPO를 앞둔 카카오뱅크는 BIS비율 개선 등 자본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지적을 최근까지 계속 받아왔고, 실제로 지난달 27일 7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시행했다.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끝나면 카카오뱅크의 납입자본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8255억 원에서 2조5755억 원으로 늘어나고 BIS비율도 개선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 확충이 더 필요했던 또 다른 이유는 IPO 이후 신사업을 추진해나갈 여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사업은 올해 케이뱅크가 먼저 발 들인 아파트 담보대출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영역확대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다.
내년이 카카오뱅크의 IPO 시기로 예정된 가운데 매년 회사가 유상증자를 단행해온 것을 고려하면, 이후에도 유상증자가 몇 차례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유상증자에도 무리가 없다.
카카오뱅크 측은 유상증자 후 “앞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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