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낮추기 총력…NIM 하락했지만 그룹 이자이익 증가세 지켜내
우리은행이 ‘제로금리’ 시대에 저금리성예금 확대를 지속하면서 수익을 지켜내고 있다. 금리 하방압력에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는 막을 수 없었지만 저금리성예금을 통해 조달비용 낮추기에 집중하면서 핵심 계열사로서 그룹 전체의 이자이익을 방어하는 효과를 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저금리성예금은 118조9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4조9150억 원 대비 25.3%(24조240억 원) 증가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저금리성예금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도별로 △2016년 85조 원 △2017년 93조 원 △2018년 94조 원 △2019년 104조 원 △2020년 3분기 119조 원 등으로 커졌다.
이는 저금리성예금 중 핵심저원가성예금이 △2016년 66조 원 △2017년 71조 원 △2018년 75조 원 △2019년 82조 원 △2020년 3분기 96조 원 등 증가해온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경우 △2016년 19조 원 △2017년 22조 원 △2018년 19조 원 △2019년 22조 원 △2020년 3분기 23억 원 등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저금리성예금 확대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저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수익창출면에서 일반 저축성 예금보다 효과적이란 평가다.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자비용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렸으며 현재까지 연 0.50%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을 통한 이자이익 확보가 수월치 않을 경우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은행들은 저금리성예금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금리가 떨어져 마땅히 굴릴 데가 없는 돈을 일종의 대기자금 성격인 저금리성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워낙 금리가 낮아진 탓에 올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NIM은 지난해 1.40%에서 올해 1.33%로 1년 새 0.07%포인트 하락했지만 저금리성예금 확대로 이자이익 자체를 방어하는 데는 성공했다.
실제 같은 기간 그룹 이자이익은 누적기준 4조4170억 원에서 4조4280억 원으로 0.25%(110억 원) 증가세를 지켜냈다. 우리은행이 그룹의 이자이익 방패막이 역할을 한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대기업,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확대를 지속하며 수익구조를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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