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확고히 한 하나금융, 비은행 기여도 ‘껑충’…신한‧KB 맹추격

시간 입력 2020-11-05 07:00:01 시간 수정 2020-11-06 0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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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기여도 31.3%…지난해比 7.3%포인트↑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기여 비중 현황 <자료=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기여 비중 현황 <자료=하나금융지주>

올 3분기 누적 2조106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금융지주 ‘빅3’ 대열에 완벽히 안착한 하나금융그룹이 비은행 강화를 통한 은행 의존도 낮추기 작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비은행 기여도 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7%포인트 이상 증가한 31% 수준으로 훌쩍 오르며 신한‧KB금융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600억 원으로 그룹의 별도 기준 합산 전체 당기순이익(세전)에서 기여한 비중은 31.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각각 41.6%, 35.6%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신한금융과 KB금융을 상당 부분 따라잡은 수치다.

비은행 기여도는 지난해 말 24.0%(5750억 원) 수준에서 올 상반기 30.3%(4080억 원)를 거쳐 3분기까지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 기세를 몰아 비은행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겠다는 게 하나금융 측의 구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한 금융 환경에서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하나금융은 2014년 그룹의 새로운 비전인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발표하며 2025년을 목표시점으로 잡고 2012년 말 11.4%에 불과했던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올리겠다고 선포했었다.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빠르게 달성한 셈이다.

이는 비은행 비중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선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익을 내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잇따른 증자를 실시했다. 올 초에도 그룹 차원에서 499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2018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하나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인수하고 비은행 계열사 순익 순위 2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올 3분기 하나캐피탈의 연결 기준 순익은 1271억 원으로 작년 동기(770억 원) 대비 무려 65.2% 증대를 이뤄냈다.

2017년 SK텔레콤과 손잡고 핀테크 전문 기업인 핀크를 출시하고 2018년에는 하나벤처스를 공식 출범했다. 올 6월에는 인수 작업을 마친 더케이손해보험의 사명을 하나손해보험으로 변경하고 그간 부족했던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까지 완벽하게 구축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증권, 보험, 캐피탈, 카드, 자산신탁 등 총 14곳의 비은행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밖에 최근 개선 작업을 진행한 하나은행 모바일앱 ‘하나원큐’에 캐피탈과 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계 상품 등의 출시도 지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에서 발생하는 이자이익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이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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