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실적 부진 속 나홀로 급성장
카카오뱅크가 올 3분기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며 순이익 1000억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8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4억 원) 대비 457.8%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만 406억 원으로 누적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137억 원)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오히려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7조5833억 원으로 작년 동기(8조2589억 원) 대비 8.2% 감소했다.
지방은행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에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특히 올 3분기까지 907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인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순익 격차는 48억 원에 불과하다.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아지이익 둘 다 증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 29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732억 원) 대비 67.9% 증가했다. 지난해 400억 원의 손실을 낸 수수료이익도 올 3분기에는 41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누적 기준으로는 3억7000만 원 흑자를 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에 따라 내년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내년 IPO 추진을 공식 결의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같은 달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했고 연내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제 3자배정 등을 통해 7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고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이 2500억 원의 신규 투자에 참여한다. TPG캐피탈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증자 완료 전 기준으로 8조5800억 원으로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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