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세…저금리에 이차역마진 커져

시간 입력 2020-11-11 07:00:11 시간 수정 2020-11-11 08: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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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년도 평균공시이율 하향조정에 보험료 인상 가능성 대두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이차역마진이 심화되고 있다.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 등으로 나가는 돈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예정이율(예상수익률)을 조정하는 근거인 공시이율을 계속 낮추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내년도 평균공시이율까지 하향조정하면서 내년도 생보업계 보험료도 자연스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 4.02% △2016년 3.90% △2017년 3.55% △2018년 3.61% △2019년 3.46% 등으로 집계됐다. 2016년 4%대가 무너진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역시 1분기 3.64%에서 2분기 3.47%로 0.17%포인트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에 운용자산이익률이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차역마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차역마진이란 보험료 적립금의 금리와 운용자산이익률 간 이자율 차이로 발생하는 금융사의 손실 폭이다.

즉 보험사는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에서 이자율을 반영한 일정 부분을 장래 보험금이나 환급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회사의 부채로 적립하는데, 이때 반영되는 이자율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률보다 높으면 이차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개별 생보사들은 손해를 줄이기 위해 시중금리와 연동되는 공시이율을 계속해서 하향조정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금리연동형 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12개 생보사 중 8개사가 이번 달에도 공시이율을 낮췄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달 2.34%였던 연금과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이달 들어 0.04%포인트 낮춘 2.30%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역시 연금과 저축성 보험의 공시이율을 이달 들어 2.30%와 2.26%로 각각 0.04%포인트 내렸으며, 교보생명도 연금과 저축성 보험을 0.04%포인트씩 내린 2.30%와 2.28%로 결정했다.

다만 공시이율 하향조정에도 시중금리 하락분을 반영하기까지는 늘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은 한계다. 또 이차역마진은 고금리를 보장하는 확정형 상품이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는 대부분 장기계약이라 짧은 시간 내 해소가 어려운 면이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납입한 보험료 대비 상품 만기 환급금이나 해지 환급금이 줄어들게 된다"며 "올해 이 수치들이 2%대 초반까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엔 1%대 이자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감원이 2021년 평균공시이율을 2018년 이후 3년 만에 하향 조정한 2.25%로 내놓아 추후 생보업계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대두된다.

평균공시이율은 지난 1년간 보험사가 납입보험료에 적용한 이자율의 평균값을 뜻하며 이듬해 보험사 사업계획에 영향을 미친다. 평균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예상수익률인 예정이율 산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예정이율 조정에 근거가 된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할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하며 보험사는 이 예상수익률만큼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하지만 이 수익률이 하락할 전망이어서 보험료 할인폭이 감소되는 만큼 보험료는 자연스럽게 인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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