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기업 ‘요주의 여신’ 빨간불…3개월 새 30% 급증

시간 입력 2020-11-11 07:00:15 시간 수정 2020-11-11 08: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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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방은행 대비 가파른 증가세 기록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DGB대구은행의 요주의 여신 규모가 3개월 만에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 지방은행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요주의 여신은 잠재 부실 가능 채권으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9월 말 요주의 여신 잔액은 5137억 원으로 전분기(3929억 원) 대비 30.7% 증가했다.

요주의 여신은 연체 기간이 1~3개월인 채권을 말한다. 현재는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는 대출금으로 분류된다.

특히 기업 부문에서 요주의 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은행의 기업 부문 요주의 여신 잔액은 9월 말 기준 4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437억 원) 대비 34.3%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가계 부문의 요주의 여신은 376억 원에서 391억 원으로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대구은행의 요주의 여신 증가세는 가파르다. 부산은행의 요주의 여신이 4503억 원으로 전분기(3878억 원) 대비 16.1% 증가해 그나마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경남·전북·광주은행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경남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2560억 원으로 전분기(2542억 원) 대비 0.7% 늘었다. 전북은행은 2713억 원에서 2648억 원으로 2.4% 줄었고 광주은행도 969억 원에서 910억 원으로 6.1% 감소했다.

기업 요주의 여신 잔액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기업 부문 요주의 여신 잔액은 3875억 원, 2238억 원으로 각각 20.3%, 1.2% 늘었다. 반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2302억 원, 718억 원으로 3.5%, 6.0%씩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방 기업들 상황이 악화됐고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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