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한 허인 이어 진옥동도 연임 가능성 높아
최근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하며 KB국민은행을 한 해 더 이끌게 된 허인 행장에 이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디지털과 글로벌 부문의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에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허 행장과 진 행장의 ‘리딩뱅크 쟁탈전’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연말 인사에 앞서 경영성과 평가에 마지막으로 반영되는 신한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50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1조9763억 원) 대비 10.7%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1조88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국민은행과는 1174억 원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약 2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어온 진 행장의 재임기간 실적은 경쟁사인 국민은행에 비해 약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강화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진 행장은 ‘고객 퍼스트’ 정책을 강조하며 자사 모바일뱅킹 앱인 ‘신한 쏠(SOL)’의 개편 작업 등 디지털 혁신 작업에 공을 들였다. 단순한 금융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활용도 높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금융 경험을 혁신하고 나아가 테크핀 서비스와도 경쟁하겠다는 포부에서다.
그 결과 은행의 운영 효율성은 크게 향상됐다. 실제 올 3분기까지 디지털 채널에서 창출된 신한은행의 경비차감 전 영업이익은 243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315억 원) 대비 54% 성장했다. 3분기에 만에 작년 한해치(2841억 원)의 85.7% 수준까지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쏠 누적 고객 수는 지난 분기 대비 130만 명 늘어난 1220만 명을 기록했으며 오픈뱅킹 고객 수 역시 230만 명을 달성했다. 활용도 높은 콘텐츠로 월간순이용자(MAU) 수는 무려 690만 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부가 수익으로 이뤄낸 자금 순유입은 2조4000억 원이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가 불투명했던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글로벌 수익도 이뤄냈다. 진 행장이 취임한 2019년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의 글로벌 점포에서 발생한 손익은 2748억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2433억 원) 대비 13.9% 성장했다. 올해의 경우 226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6% 하락하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할 경우 선방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지화전략을 통한 현지법인의 안정적인 안착을 통해 글로벌 손익비중에서 현지법인이 차지하는 기여도 역시 지난해 3분기 69%에서 올 3분기 75%까지 확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연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진 행장이 과거 지주 부사장으로서 조 회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과 통상적으로 신한은행이 2+1 임기를 지켜왔다는 점이 뒷받침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장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한 허 행장과 함께 1년의 시간동안 선의의 경쟁을 다시 한 번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 인사 전반적으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며 “2021년도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둔 허인 행장과 진옥동 행장의 각각의 경영전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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