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CJ, 길어진 전문경영인 임기…올해 인사 주목

시간 입력 2020-11-13 07:00:16 시간 수정 2020-11-13 08: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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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대표 평균 2.4년마다 교체…올해 3월 신규 선임 CJ씨푸드 대표 유일


CJ그룹의 퇴임 대표이사들의 재임기간을 살펴본 결과 평균 2년마다 교체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임원인사는 비교적 조용히 실시했는데, 올해도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지 이목이 집중됐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그룹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CJ그룹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 12명의 평균 재임기간은 3.4년이다. 임기만료 예정일을 기준으로 재임기간을 계산했다.

과거 퇴임한 CJ그룹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2.4년이었다. 통상 3년의 임기가 주어지는데 조사대상 43명 가운데 과반수가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용퇴했다. 그만큼 세대교체가 잦았다는 얘기다.

CJ그룹은 지난해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도 58명에 그쳐, 80명 내외 승진자를 배출했던 직전 연도보다 승진폭을 최소화했다. '그레이트CJ'에서 한 발 물러나 내실화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성과를 치하하기 보다 체질개선에 방점을 뒀다.

선임일부터 현재까지 현직 대표이사들의 재직기간을 보면 올해 신규 선임된 3인을 제외하고 모두 2~4년간 경영을 해오고 있다.

CJ ENM은 퇴임 대표이사들이 평균 2.7년간 경영했다면 허민회 대표는 4년 넘게 기업을 이끌고 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반면 퇴임한 대표이사는 재임 2.6년만에 교체됐다.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두번째 임기는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CJ대한통운, CJ씨푸드도 용퇴한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은 2년으로 비교적 짧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올해 3월 신규 선임된 CEO는 CJ씨푸드의 오재석 대표가 유일했다. 작년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최병환 CJ CGV대표, 허민호 CJ ENM 대표 등 3인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던 것과 상반됐다.

올해도 안정을 택할지, 세대교체를 추진할지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만간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2018년 선임된 대표이사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거취가 결정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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