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 기미 없는 가계대출, 은행 예대율 관리 문제없나?

시간 입력 2020-11-13 07:00:03 시간 수정 2020-11-14 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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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평균 예대율 99.3%…연말 앞두고 대출 옥죄기 돌입

4대 시중은행 3분기 말 기준 예대율 추이 <자료=각사>
4대 시중은행 3분기 말 기준 예대율 추이 <자료=각사>

정부의 대출 옥죄기 정책과 은행권의 대출 속도 조절 전략에도 가계대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규제의 기준이 되는 연말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3조2000억 원 늘었다. 이는 전월 대비 2조2000억 원 확대이자, 지난해 동기 대비 4조9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체 증가액의 80.3% 수준인 10조6000억 원이다. 전월 대비 9000억 원, 작년 동기 대비 3조4000억 원 확대다.

이처럼 정부의 대출 옥죄기에도 막상 가계대출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잔액은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를 보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은 6.1%, 2019년은 4.2%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4분기가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출 증대에 따른 시중은행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간 분기별 가계대출 평균 증가액은 △1분기 10조2000억 원 △2분기 19조1000억 원 △3분기 19조7000억 원 △4분기 26조1000억 원이다. 4분기 증가액이 1분기 증가액의 256% 수준에 달한다.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은 3분기 말 기준 총 526조1150억 원으로 지난해 말(498조3770억 원) 대비 5.6% 늘었다. 세부적으로 같은 기간 △KB국민은행 6.7% △신한은행 4.4% △하나은행 5.9% △우리은행 4.9% 증가다.

다만 원화예수금의 증가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3분기 말 기준 원화예수금 증가폭은 전 분기 대비 평균 1.13%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대율(보유 예금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 역시 단순 평균 99.3%로 전 분기 말(98.8%)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금융당국이 규제하고 있는 기준(100%)을 넘어선 100.5%로 나타났다.

당국이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예대율 105% 이내에 한해서는 경영개선 계획 제출 요구 등 불이익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규제를 완화했지만 기존 규제치를 넘겼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대출 총량관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대출 증가율이 상당했던 만큼 연말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 한시적 강화와 우대금리 축소, 일부 상품의 신규 취급 한시 중단 등의 방식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예대율 등 규제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수준은 아니”라면서도 “대출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 등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대출 속도를 조절했던 만큼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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