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3분기 실적도 ‘훨훨’…4분기도 이어갈까?

시간 입력 2020-11-16 07:00:05 시간 수정 2020-11-17 0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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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생보사 4곳, 3Q 순익 전년比 34.9% 증가

상장 생명보험사 3분기 실적 현황 <자료=각사>
상장 생명보험사 3분기 실적 현황 <자료=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질병 진단, 통원, 수술 등 보험금 청구가 감소한 덕에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조의 지속으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잇따라 발생하고 대면 영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카슈랑스 채널을 중심으로 상품 판매가 이어진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호재는 4분기에 이어 오는 2021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위험손해율 감소와 주식시장의 견조한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장 생명보험사 4곳(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의 3분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5482억80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4064억500만 원) 대비 34.9% 성장했다.

세부적으로는 한화생명은 올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04.1% 성장한 1488억8000만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역시 같은 기간 44.4% 증가한 3454억4500만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업계 1위의 위상을 또 한 번 뽐냈다. 미래에셋생명도 26% 오른 314억7100만 원의 순익을 냈다.

동양생명은 유일하게 상장 생보사 중 같은 기간 67.5% 하락한 224억8400만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약 860억 원의 자회사 매각익이 인식돼 실적이 우수했다는 점과 동양생명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손상차손 약 900억 원(세전)이 반영된데 따른 결과다. 3분기 채권 등 유가증권 매각 등의 이슈가 더해진데다 이런 상황까지 감안할 경우 실적은 양호한 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3분기 말 누적 총 순익은 1조5936억2300만 원으로 작년 동기(1조4285억9400만 원)보다 11.6% 증가했다. 누적 순익 증가폭으로는 한화생명이 92.7%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에셋생명(13.4%) △삼성생명(3.7%) △동양생명(-24.8%)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나타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주식시장 호조로 4분기에도 변액보증준비금의 일부 환입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험손해율이 하락하고 주식시장 호조가 지속되며 생보사의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아울러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안정적인 사차이익이 전망되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 보험 판매와 보장성 보험 판매가 견고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2021년에는 올해 코로나19 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보험업 전반적으로 보험손익의 개선폭이 컸던 만큼 높은 기저에 대한 부담은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손익 변동성과 불확실성의 관점에서 개선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투 자산분석실은 시장금리의 소폭 상승과 장‧단기 스프레드(Spread, 가산금리)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며 “보험업 중 생명보험업이 금리 민감도가 특히 높은 만큼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특히 생명보험업은 내년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장 큰 할인 요인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것”이라며 “올해 극심했던 이자율차마진 불확실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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