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중국시장서 ‘훨훨’…올해 최대 실적 기록하나

시간 입력 2020-11-19 07:00:01 시간 수정 2020-11-20 0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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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시중은행 대비 높은 성장세…“현지화·디지털 전략 통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10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철저한 현지화와 함께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한 디지털 금융 확대,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중국유한공사는 올 3분기 86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309억 원) 대비 180.9% 증가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1년 만에 예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중국유한공사의 순이익은 75억 원으로 2018년(544억 원)에 비해 86.2%나 감소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법인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다른 시중은행의 중국법인과 비교해서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중국법인은 올 3분기 순이익 114억 원, 8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3%, 50.0% 증가했다. 반면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올 3분기 순이익 115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67억 원) 대비 56.9% 감소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호실적은 직원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과 함께 디지털 전략을 펼쳐온 결과물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도 코로나19 타격이 컸지만 직원 90% 이상을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을 활발하게 해온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며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온 것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현지 업체와 제휴해 모바일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19년 6월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해 모바일 대출상품 ‘마이지에베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출시 4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고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대출 취급액으로는 1억 위안, 한화로 17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중국 업체와 손잡고 제휴 상품을 출시하고 모바일지점을 개설하는 등 모바일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은 지난 8월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과 제휴해 디지털 모바일 대출 ‘지에취화’를 출시했다. 지에취화는 씨트립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와 유사한 소액, 단기 소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달 16일에는 알리바바 앤트그룹과 제휴해 즈푸바오 전용 모바일지점 ‘하나 샤오청쉬’를 개설했다. 이번 모바일지점 개설로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고객 10억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예금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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