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그룹, 수익성 악화에도 투자활동 30% 확대

시간 입력 2020-11-19 07:00:19 시간 수정 2020-11-19 08: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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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지표 20%대 감소 속 유·무형자산은 동반 증가


교보생명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증시 급락 등 열악한 금융환경에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올해 3분기 유·무형자산 투자활동을 30% 확대했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의 3분기 누적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교보생명그룹의 올 3분기 누적 투자금액은 총 186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43억3300만 원보다 30.0%(42억9300만 원)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유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 130억9100만 원에서 올해 3분기 148억2100만 원으로 13.2%(17억3000만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무형자산 역시 12억4200만 원에서 38억500만 원으로 206.4%(25억6300만 원) 동반 증가했다.

교보생명그룹의 투자활동 확대는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는 도중에도 지속된 모습이다. 올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11조7754억 원에서 12조9222억 원으로 9.7%(1조1468억 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대 감소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그룹의 영업이익은 9020억1400만 원에서 6888억2300만 원으로 23.6%(2131억9100만 원)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6825억2100만 원에서 5425억4400만 원 20.5%(1399억7700만 원) 줄었다.

수익성 악화는 그룹 내 중심이 되는 교보생명보험의 실적 영향이 컸다. 연초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증시 급락으로 교보생명보험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후 증시가 반등하며 상당 부분 회복했으나 여전히 수익지표에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다.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보험료 수익 증가세, RBC(지급여력)비율 개선세 등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투자 활동은 문제 없이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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