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외화자금 확대 추세…대구은행만 흐름 역행

시간 입력 2020-11-25 07:00:07 시간 수정 2020-11-25 08: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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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영향…대구, 외화 예수금 9개월새 3.9% 감소


올해 들어 지방은행들이 외화자금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안정적인 조달방식인 외화 예수금은 줄고 차입금은 증가하면서 외화자금 조달 구조가 예전보다 악화됐다. 특히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 중 대구은행만 외화자금이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의 올 3분기 외화자금 평균 잔액은 총 5조3002억 원으로 지난해(4조9184억 원) 대비 7.8%(3818억 원) 증가했다.

외화자금의 대표적인 조달 방식인 예수금과 차입금을 나눠서 보면 예수금보다 차입금 증가율이 더 높았다.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측면에서 차입금보다는 예수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로 평가된다.

지방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지난해 2조2억 원에서 올 3분기 2조1818억 원으로 9.1%(1816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외화 예수금 평균잔액도 1조8275억 원에서 1조8747억 원으로 2.6%(472억 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차입금보다 작았다.

은행별로 보면 대구은행을 제외한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 등 4곳 모두 외화자금 평균잔액이 올해 들어 늘었다.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외화자금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곳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외화자금 평균잔액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경남은행 -3.2% △광주은행 -3.1% △대구은행 0.5% △전북은행 7.0% △부산은행 17.2%였다.

특히 경남은행은 올 3분기 8512억 원으로 지난해(6554억 원) 대비 29.9% 증가했다. 지난해는 2018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올해는 큰 폭으로 늘린 것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1959억 원에서 2154억 원으로 10.0% 늘었고 광주은행은 2466억 원에서 2788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외화자금 평균잔액은 올 3분기 2조1077억 원으로 5개 지방은행 중 규모가 가장 컸고 지난해(1조9494억 원)와 비교해서도 8.1% 증가했다.

이와 달리 대구은행은 나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은행의 외화자금 평균잔액은 올 3분기 1조8471억 원으로 규모로는 부산은행 다음으로 컸지만 지난해(1조8711억 원)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외화자금 조달 구성도 예수금은 줄고 차입금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화 예수금 평균잔액이 감소한 곳은 대구은행이 유일했다. 대구은행은 6559억 원에서 6305억 원으로 3.9% 감소했고 나머지 은행들은 △경남은행 11.3% △전북은행 9.9% △광주은행 7.5% △부산은행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입금 평균잔액은 전북은행만 15.5% 감소했다. 증가율은 △경남은행 53.0% △광주은행 26.6% △부산은행 1.5% △대구은행 1.1% 순으로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차입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수금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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