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영향…대구, 외화 예수금 9개월새 3.9% 감소
다만 안정적인 조달방식인 외화 예수금은 줄고 차입금은 증가하면서 외화자금 조달 구조가 예전보다 악화됐다. 특히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 중 대구은행만 외화자금이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5곳의 올 3분기 외화자금 평균 잔액은 총 5조3002억 원으로 지난해(4조9184억 원) 대비 7.8%(3818억 원) 증가했다.
외화자금의 대표적인 조달 방식인 예수금과 차입금을 나눠서 보면 예수금보다 차입금 증가율이 더 높았다. 자금 조달 비용 부담 측면에서 차입금보다는 예수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 안정적인 외화자금 조달로 평가된다.
지방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지난해 2조2억 원에서 올 3분기 2조1818억 원으로 9.1%(1816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외화 예수금 평균잔액도 1조8275억 원에서 1조8747억 원으로 2.6%(472억 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차입금보다 작았다.
은행별로 보면 대구은행을 제외한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 등 4곳 모두 외화자금 평균잔액이 올해 들어 늘었다.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외화자금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곳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외화자금 평균잔액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경남은행 -3.2% △광주은행 -3.1% △대구은행 0.5% △전북은행 7.0% △부산은행 17.2%였다.
특히 경남은행은 올 3분기 8512억 원으로 지난해(6554억 원) 대비 29.9% 증가했다. 지난해는 2018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올해는 큰 폭으로 늘린 것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1959억 원에서 2154억 원으로 10.0% 늘었고 광주은행은 2466억 원에서 2788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부산은행의 외화자금 평균잔액은 올 3분기 2조1077억 원으로 5개 지방은행 중 규모가 가장 컸고 지난해(1조9494억 원)와 비교해서도 8.1% 증가했다.
이와 달리 대구은행은 나홀로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은행의 외화자금 평균잔액은 올 3분기 1조8471억 원으로 규모로는 부산은행 다음으로 컸지만 지난해(1조8711억 원)보다 1.3% 감소했다.
특히 외화자금 조달 구성도 예수금은 줄고 차입금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화 예수금 평균잔액이 감소한 곳은 대구은행이 유일했다. 대구은행은 6559억 원에서 6305억 원으로 3.9% 감소했고 나머지 은행들은 △경남은행 11.3% △전북은행 9.9% △광주은행 7.5% △부산은행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입금 평균잔액은 전북은행만 15.5% 감소했다. 증가율은 △경남은행 53.0% △광주은행 26.6% △부산은행 1.5% △대구은행 1.1% 순으로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하기 위해 차입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수금 비중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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