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ESG채권 발행 확대…신한·KB국민 앞장

시간 입력 2020-11-26 07:00:09 시간 수정 2020-11-26 08: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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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KB국민 발행 규모만 8000억원 넘어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를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분류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올해 들어 각 2회씩 ESG 채권을 발행했다. 두 회사에서 올해 발행한 ESG 채권 규모만 약 8090억 원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ESG 채권을 발행했고 규모는 총 559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4억 달러(약 4590억 원) 규모의 외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청약 당시 전 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1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모집금액의 3.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청약 흥행 덕분에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보다 32.5bp(1bp=0.01%포인트)낮아진 107.5bp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원화로 환산 시 총 조달비용은 1.2% 중반대 수준으로 국내 카드채 2년물에 준하는 낮은 수준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 신한카드는 3년 만기 500억 원과 5년 만기 500억 원 등 평균 1.51%대 금리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는 조달한 재원으로 자사의 빅데이터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피해고객 지원과 경기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지난 6월과 10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6월에는 1년 1개월 만기 채권 600억 원과 4년 만기 채권 4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3년 1개월물은 연 1.492%, 4년물은 연 1.615%로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달에는 15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1년 7개월 만기 채권 500억 원, 2년 10개월 만기 채권 500억 원, 4년 만기 채권 500억 원 등 총 1500억 원이다. 발행 금리는 1년 7개월물 연 1.059%, 2년 10개월물 1.324%, 4년물 연 1.522%다.

이달에는 롯데카드가 15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드사들이 ESG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금융지주사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자금 공급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조달금리도 높지 않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ESG 채권은 소상공인 지원 등 사용목적이 제한돼 있어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서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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