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현금배당을 얼마나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259개 사의 올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KB금융지주의 잉여현금흐름은 1조 1조45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7979억 원) 대비 81.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1조2260억 원에서 3828억 원으로 68.8%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벌이들인 돈 중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연말 배당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신한금융의 경우 올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1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8682억 원)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신한금융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예치금 7500억원 및 보유하고 있던 자산 약 1조4000억을 MMF에 환입한 결과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초단기금융상품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신한금융의 향후 배당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점도 연말 배당에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은 개별 기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311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조1987억 원) 대비 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연결 기준으로는 2조9502억 원으로 1.9%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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