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저축은행간 양극화 심화…‘빅2’ SBI·OK 독주 지속

시간 입력 2020-12-02 07:00:06 시간 수정 2020-12-02 08:05:3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자산·순이익 쏠림 현상…SBI·OK 비중이 절반


일부 상위 저축은행과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 10개 저축은행들의 희비도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선두인 SBI·OK저축은행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자산 규모도 줄어든 곳도 있어 양극화가 대형저축은행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유진·애큐온·JT친애·OSB·모아 저축은행 등 올 3분기 기준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자산 총합은 42조244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5조7731억 원에 비해 18.1% 증가했다.

자산 규모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올해도 높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0개 저축은행 내 비중도 커졌다.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올 3분기 10조8088억 원으로 작년 동기(8조4110억 원) 대비 28.5% 늘었고 OK저축은행은 7조6505억 원으로 1년 전(6조5916억 원)보다 16.1% 증가했다. SBI·OK저축은행의 자산은 총 18조4593억 원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41.9%)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빅3’ 자리를 지켜왔던 웰컴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5위로 밀려났다. 올 3분기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조494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9902억 원) 대비 16.9% 늘었지만 한국투자저축은행(4조641억 원)과 페퍼저축은행(3조9317억 원)보다 규모가 작았다.

자산이 1년 새 줄어든 저축은행도 있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총자산이 지난해 3분기 2조4225억 원에서 올해 2조1539억 원으로 11.1% 줄었고 OSB저축은행도 2조2147억 원에서 2조1070억 원으로 4.9% 감소했다.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0개사의 순이익 총합은 3223억 원으로 이 중 54.3%가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2개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3분기에도 비중이 48.5%였지만 5.8%포인트 더 확대된 것이다.

SBI·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규모로도 가장 컸지만 증가율도 10개 사 중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SBI저축은행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41억 원으로 작년 동기(1562억 원) 대비 24.3% 증가했다. OK저축은행은 1282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747억 원)보다 71.6%나 늘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상위 저축은행들은 비교적 영업상황이 나은 서울,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디지털 금융 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형사들은 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라 더욱 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