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대주주 사모펀드로 바뀐 후 1년새 임직원 400명 감소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사모펀드에 인수합병(M&A) 이후 대대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올해는 인사업무와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맡긴 것으로 알려져 고용 안정성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해 10월 최대주주가 기존 호텔롯데에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빅튜라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뀐 이후 1년 새 희망퇴직 등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400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회사는 현재 인사체계와 관련해 외부 컨설팅을 받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인사 관련 업무를 외부 컨설팅에 맡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급여 지급 등 기본 업무를 외주에 맡기는 아웃소싱을 택하거나 조직체계 개편 등 굵직한 이슈를 다룰 때 인사조직을 필요에 의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운영하는 경우다.
내부 인사팀이 존재하지만 롯데손보과 같이 앞서 회사 소유가 사모펀드로 넘어간 이후 400명가량 총직원 수가 변동한 상황에서는 고용 안정성 불안에 의한 조치가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사업무에 있어 외부 컨설팅을 맡기는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는 있으나 사모펀드 편입 이후 총직원 수에 큰 변동을 겪은 경우 내부 인사팀이 존재하더라도 회사가 인사체계 개편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손보의 총직원 수는 1237명으로 지난해 동기 1700명에서 27.2%(463명) 감소했다. 특히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490명에서 1122명으로 300명 이상 줄어든 것이 총직원 규모 축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사업비 절감 및 조직 효율화를 위해 희망퇴직 등을 단행한 결과다. 특히 롯데손보는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텔레마케팅(TM) 자동차보험 영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고 전화영업직 외 근속 10년 이상 장기근로자를 대상으로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롯데손보가 맡긴 외부 컨설팅은 직급체계 개편에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 희망퇴직 당시 고위급 직원이 많이 퇴사하면서 연차에 비해 낮은 직급의 직원이 많아지면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꿀 필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직급을 통합하면 승진단계와 인사절차가 간소화되는 만큼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
한편 롯데손보는 실적에서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지급여력(RBC) 비율 등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은 여전히 높다. 지난 6월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 반영비율이 기존 70%에서 100%로 상향되면서 추후 RBC비율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자본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92.9%로 △1분기 174.2% △2분기 177.0%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나, 손보사들의 RBC비율 대부분이 200% 이상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개선의 여지가 남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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