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디지털 부문에 외부 전문가 2명 영입
신한은행이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금융의 확산과 함께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앉히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외부 수혈을 통해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은행장 직속의 혁신 추진 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했다. 디지털 혁신단은 인공지능(AI) 유닛과 마이데이터 유닛, 데이터 유닛, 디지털 R&D(연구개발) 센터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단은 100여 명 규모로 꾸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AICC센터(AI통합센터)를 신설하면서 이미 50명에 대해 발령을 냈고 추가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신설 조직을 이끌 인물로 김혜주·김준환 신임 상무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마이데이터 유닛을 이끌게 된 김혜주 상무는 SAS Korea, SK텔레콤 등을 거쳐 삼성전자 CRM(고객관계관리) 담당 부장, KT AI 빅데이터 융합사업담당 상무를 맡으며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분석 관련 실무 경험을 쌓은 빅데이터 전문가로 통한다.
김준환 상무는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삼성전자를 거쳐 SK C&C 그룹장으로 빅데이터와 AI 부문을 이끌어왔다. 다양한 산업군의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구축, 데이터 수집 및 분석, AI 기술 적용 등 데이터 산업 전반의 탁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유닛장을 맡게 됐다. 특히 김 상무는 은행권의 AI와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혁신단을 총괄할 김철기 본부장과 AI 유닛장을 맡게 된 장현기 본부장 역시 3년 전 외부에서 영입한 전문가다. 김 본부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미국 월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6월 신한은행에 합류해 빅데이터센터를 이끌어 왔다. 장 본부장은 삼성전자 SW(소프트웨어)센터, 한국 IBM, SK C&C 등을 거쳐 2017년 9월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디지털 혁신 조직 신설로 관련 수익 확대와 리딩뱅크 도약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한은행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올 3분기 누적 2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 증가했다.
지난해 관련 영업이익이 2841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 4분기까지 더한 수치는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선점한다면 리딩뱅크 달성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2018년 198억 원 차이로 국민은행에 앞선 뒤 2위에 머물러있다. 국민은행과의 순이익 차이도 지난해 1099억 원, 올 3분기 누적 기준 1174억 원으로 벌어지고 있어 차별화 전략이 절실하다.
신한은행은 앞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재채용에도 나섰다.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수시채용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올해 100여 명의 디지털·ICT 인력도 채용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업무방식도 디지털화해 스마트 워킹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인 ‘몰리메이트’를 출시하고 화상상담 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혁신 점포인 ‘디지택트 브랜치’를 오픈하면서 내·외부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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