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처분활동 활발했지만 환율하락으로 총 투자수익규모는 뒷걸음
국내 생명보함업계가 장기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자산 처분 등 투자영업이익을 통해 보험영업부문의 손실을 메우는 등 급한 불을 껐으나 미래의 투자 자산을 앞당겨 쓴 것인 만큼 이익구조 자체는 부실해져서다. 더욱이 투자영업이익 총액 자체도 지난해보다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생보사 전체의 누적 순이익은 3조151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569억 원보다 3.1%(94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보험영업부문 실적은 악화했으나 이 부분을 부동산과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을 통한 투자영업이익으로 메운 덕분이다.
당장의 보험영업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방어했지만 올해 투자영업이익 자체는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 24곳의 9월 말 기준 투자영업이익은 총 27조5866억 원이다. 지난해 동기 29조4188억 원에 비해 1년 새 6.2%(1조8322억 원) 감소한 수치다.
주요 생보사의 개별 투자영업이익 감소 추이는 △한화생명(4조8583억 원→4조2484억 원) △NH농협생명(2조5479억 원→2조506억 원) △동양생명(1조4613억 원→1조3216억 원) △신한생명(1조659억 원→9242억 원) △흥국생명(1조570억 원→8821억 원) △AIA생명(1조31억 원→6645억 원) 등이었다.
삼성생명(7조5079억 원→7조5150억 원)과 교보생명(4조1382억 원→4조2294억 원) 등 투자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곳도 있지만 조사대상 생보사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이처럼 축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금리가 낮아지며 이자수익이 줄어들고 원·달러 환율까지 떨어지면서 외화환산이익 등이 감소해 투자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됐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전반적인 영업 여건과 투자환경이 나빠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영업이익 자체는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투자환경 악화 등 여러 측면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이 되지 못한다. 자산 운용 과정에서 일정 부분의 부동산과 채권 매각 등 전략도 필요하지만 미래의 이익을 앞당겨 실현한 만큼 장기수익성 측면에서는 취약해서다.
더구나 올해 단기적으로 보험영업 부진을 메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결과적으로 누적 투자영업이익 자체가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보업계가 보험영업에서의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같이 자산운용수익률이 2%대로 취약한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매출감소, 실효·해약 증가 등 보험영업이 쉽지 않아지자 부동산과 채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투자를 통한 영업이익 시현은 추후 장기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동반 저하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며 금융자산 처분에 따른 기저효과로 향후 보험사 실적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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