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기 연속 흑자 행진…손해율 개선으로 합산비율 하락 전망
DB손해보험이 1000만 보유고객을 등에 업고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사업비율 역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DB손보는 올 3분기 12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올 3분기까지 총 83분기 중 무려 77분기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1% 늘어난 5931억 원이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역시 작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4420억 원의 누적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 효과로 올 한해 실적 개선을 이룬 가운데 이 성과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만큼 내년도 실적 역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보험영업이익 개선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장기위험손해율은 점진적 병원이용 확대로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자동차 손해율 하락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계약 경쟁완화에 따른 사업비율 안정화가 더해지며 합산비율의 하락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오는 2021년에는 올해보다 실적이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모든 부문에서의 손해율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사업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DB손해보험은 올 3분기 전체 손해율을 작년 동기(85.2%) 대비 1.3%포인트 개선한 83.9%까지 낮췄다.
특히 손해율 악화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83.9%)을 4.7%포인트 개선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작년 진행됐던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손해율은 2021년에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내년 초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경우 2018년 실손보험료가 동결됐던 영향이 완전히 소멸되고 보험료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실손보험 제도 개선에 따라 과잉 진료와 의료비 과당 청구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며 장기보험의 손해율 역시 개선의 여지가 있다.
아울러 사업비율 역시 0.4%포인트 가량 추가로 개선하며 둘을 더한 합산비율을 106.0%에서 104.2%로 1.8%포인트 낮추는데 성공했다. 특히 비대면 대표상품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 경쟁력 강화로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이 17.2%에서 16.0%으로 1.2%포인트 개선되는 성과를 이뤘다. 내년에는 초년도 사업비 규제 시행으로 올해보다 사업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합산비율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산비율은 여전히 100%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하 압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합산비율이 100%을 넘었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보험금 지급액과 영업을 위한 사업비 등 지출액이 더 높아 적자가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고객 만족도 향상 등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들은 올해 장기보험 3개와 일반보험 11개 등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업계 최초로 CT와 MRI, 초음파 등 검사지원비와 고혈압진단비를 개발한 ‘예방부터 재활까지 건강보험’과 전동 킥보드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는 ‘참좋은오토바이 운전자보험’ 등이 주된 상품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사인 카카오와의 제휴 등 다양한 업무협약을 통해 다이렉트 채널로 불리는 CM(사이버마케팅) 채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전사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품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도 AI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DB손보 측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기업으로서 국내 보험시장을 뛰어넘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보험금융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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