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앞세우는 금융권, CDP 평가 살펴보니…신한‧하나금융만 A

시간 입력 2020-12-11 07:00:17 시간 수정 2020-12-11 0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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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평가 대상 금융사 중 F등급 20곳

금융사 환경 평가 결과 <자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금융사 환경 평가 결과 <자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발표한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사가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섰다는 의미다. 반면 27개 조사 대상 금융사 중 F등급을 받은 곳은 무려 20곳이나 된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 중이지만 이산화탄소(CO₂)와 온실가스(green house gases) 감축 등 환경에 대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CDP의 평가 대상인 국내 27개 금융회사 중 올해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곳은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뿐이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전 세계 주요 기업(FT500 기준)의 이산화탄소 또는 온실가스 배출 정보와 쟁점에 관해 장·단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을 요구·수집해 연구·분석·평가하는 범세계적 비영리 기구다.

CDP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는 ESG 투자 판단을 위한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지수(DJSI) △글로벌 지속가능 100대 기업(Global 100) 등과 함께 신뢰도가 높은 글로벌 지속가능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CDP 한국위원회에서 시가 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환경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A등급 수상에 따라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7년 연속 최고등급인 리더십(Leadership) A등급을 획득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CDP 보고서를 기반으로 매년 초 CDP 한국위원회에서 발표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클럽(Carbon Management Sector Honors Club)’에 6년 연속 선정되며 국내 금융권 최초로 2년 연속 ‘CDP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A등급을 수상한 하나금융 역시 2016년과 2017년, 2019년에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을 정도로 체계적인 환경 경영과 그룹의 지속가능성장을 목표로 추진한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7만5866이산화탄소톤(tCO₂))을 전년 동기 대비 5.0% 감축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1180테라쥴(TJ)) 역시 5.1% 줄였다.

하나은행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6만8548이산화탄소톤)과 에너지 사용량(951테라쥴)을 각각 2.1%, 0.6% 줄였다.

올해 A-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화재와 DGB금융이다. KB금융과 미래에셋대우는 B등급을 받았으며, NH투자증권은 D등급을 받았다. 이외 20개 금융사는 모두 F등급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ESG경영을 추진 중인 금융권이 환경에 대한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경영 평가에서도 상장 금융사 평균적으로 사회(Social)와 지배구조(Governance) 항목에 비해 환경(Environment) 부문의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 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발표하고 2050년까지 자산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0(zero)’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사회·환경 등 우리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18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본점에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ISO14001인증을 획득했으며 스마트오피스와 스마트창구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친환경 경영 실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금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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