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으로 지급여력비율 끌어올렸지만 경영효율지표 일제히 뒷걸음질
MG손해보험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로 대주주를 변경한 이후 자본확충을 통해 올해 지급여력비율(RBC)을 정상범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초 대비 RBC비율은 70%포인트 가까이 상승해 금융감독원 권고치를 충족했지만 실적과 경영효율 지표는 일제히 악화돼 경영정상화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11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기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 3843억원에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 2225억원으로 RBC 비율이 172.76%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104.29% 대비 68.47%포인트 오른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본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주된 지표로 활용된다. RBC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MG손보의 RBC비율 변동 여부는 지난해부터 관심거리였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17.1%로 더케이손보(127.7%)와 더불어 금융감독원 권고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받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RBC비율은 104.3%로 12.8%포인트 더 떨어지기까지 했다.
통상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이 지표를 최소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MG손보는 지난 상반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로 대주주를 변경한 후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실시했다. 자본확충은 경영개선계획 조건부승인 조건으로 이뤄졌으며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리치앤코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지분출자 투자와 1000억원의 리파이낸싱 등으로 구성됐다.
자본확충 결과 MG손보는 올해 1분기 104.29%에서 △2분기 176.7% △3분기 172.8% 등 170%대 수준으로 RBC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인 200%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현재 열악한 금융환경을 고려하면 권고치를 넘긴 것도 양호한 성적이란 평가다.
다만 RBC비율이 이전보다 회복됐다고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긴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 3분기 MG손보의 영업수익은 1조18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2034억원 대비 1.5%(175억원) 감소한 반면 영업비용은 지난해 3분기 1조1941억원에서 올 3분기 1조2601억원으로 5.5%(66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93억원에서 –741억원으로, 당기순손익도 186억원에서 -565억원으로 크게 적자 전환해 수익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과 보험료보다 발생손해액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올 3분기 손해율도 전년 89.64%보다 0.72%포인트 상승한 90.3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자산운용률(86.52%→86.07%) △자산수익률(4.94%→2.91%) △운용자산이익률(5.28%→3.63%) △ROA(0.69%→-1.98%) △ROE(10.78%→-31.68%) 등 경영효율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지난해 6월말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개선명령을 받은 탓에 방카슈랑스가 중단되는 등 영업력이 약해졌던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 반등 기회가 많지 않았던 모습이다.
MG손보는 박윤식 신임 대표이사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박 대표의 지휘 아래 MG손보는 기존 2총괄, 4본부, 15담당, 35부서로 된 조직이 부문, 4본부, 15담당, 35부서로 개편되기도 했다. 회사는 장기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채널 경쟁력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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