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급한 우리금융…‘마지막 조각’ 완성은 언제쯤

시간 입력 2020-12-14 07:00:07 시간 수정 2020-12-14 07: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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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인수 급하지만…“매물 없어 어렵다”


우리금융그룹이 캐피탈·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비은행 부분을 강화했지만 증권사 인수가 더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계열사 중 증권사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마땅한 매물도 없어 우리금융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아주캐피탈 지분 74.0%를 5723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10월 26일 국내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약 2개월 만에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총 12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돼 캐피탈과 저축은행 부문을 한 번에 갖추게 됐다.

기존 우리금융 자회사 중 비은행 부문은 사실상 카드와 종합금융이 전부였기 때문에 캐피탈과 저축은행 편입은 우리금융의 약점을 조금이나마 보완할 전망이다. 올 3분기 우리금융 비은행부문(카드, 종합금융)의 순이익 기여도는 13.8%인 반면 타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순익 기여도는 △신한금융 41% △KB금융 35.6% △하나금융 31.3%로 훨씬 높다.

아주캐피탈의 순이익 규모는 우리종합금융을 뛰어넘는 수준인데다 최근 성장률도 높아 올 4분기부터 비은행 기여도 상승이 기대된다. 아주캐피탈은 올 3분기 순이익 89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736억 원) 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주저축은행도 58억 원에서 98억 원으로 69.0% 늘었다.

증권과 보험 계열사의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올해는 금융지주사에서 순익 비중이 가장 큰 은행업의 부진을 증권 계열사가 메우면서 빈자리가 더욱 컸다.

실제로 신한·KB금융·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 중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KB금융 3.6% △하나금융 3.1% △신한금융 1.9% 순으로 높았다. 우리금융은 1조1408억 원으로 작년 동기(1조6657억 원) 대비 31.5%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추가 인수합병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금융당국이 공격적인 외형확대보다는 내실 강화를 권고하고 있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인수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또 증권업이 호황을 맞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낮아졌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우선에 두고 있지만 비교적 몸집이 작은 벤처캐피탈(VC) 인수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를 늘려가는 과정으로 벤처캐피탈 인수도 검토중이지만 증권사 인수가 우선”이라며 “증권사가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호황이기 때문에 매물이 없어 넓은 범위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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