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지털 강화로 실적개선 노릴 전망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글로벌과 디지털 혁신 전략을 통해 삼성화재를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손보사로 도약시킬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보장 받을 것으로 예측되며 삼성화재 최초의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올리는 상황에서 안정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0일자로 마무리한 2021년도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까지 마무리하며 내년도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인사가 별도로 없어 내년 3월 임기가 마무리되는 최 사장은 사실상 유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식 확정은 내년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이후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추가 임기를 3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사장이 안정된 경영권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방향성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실제 삼성화재는 최 사장이 2018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의 경우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급등 탓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무려 42.4% 하락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는 이를 상당부분 회복했다.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은 6289억원으로 작년 동기(5859억원) 대비 7.4% 증가다.
특히 최 사장은 취임 후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였던 만큼 연임 이후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사업 진행이 어려웠지만 대신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운 만큼 공격적인 네트워크 확장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 3분기까지 삼성화재가 해외법인 5곳(유럽‧베트남‧중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서 올린 보험료수익은 3136억7100만원이다. 유럽 법인의 경우 지난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글로벌 보험사가 역성장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올해 총 380억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작년 동기(269억3300만원) 대비 무려 41.1%의 성장을 이뤘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며 베트남에 이어 새로운 신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238억4400만 원의 성과를 올리며 같은 기간 22.5% 성장했다.
향후 삼성화재는 자회사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법인에서 현지 개인 및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손해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2880억달러 규모로 세계 2위의 중국 손해보험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건강‧상해, 책임‧보증상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65억달러 수준의 인도네시아 시장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및 경제개발 등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자동차보험과 재물보험을 필두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성과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신속한 내부 의사결정이 가능한 위원회와 해외투자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안에서 추가 투자와 협업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체계적인 해외 사업 영위를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부를 경영지원실 산하 신사업전략팀과 통합하기도 했다. 해당 부서는 인수합병과 그룹 내 시너지를 연계한 해외사업 전략수립과 실행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이사회 결의로 영국 로이즈 손보사 지분투자의 건을 결정하고 5월에는 캐노피우스사의 100% 주주인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억5000만달러의 투자금액을 통해 그해 11월부터 전략주주로서 포튜나 탑코 유한회사 등의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1억1000만달러의 추가투자를 단행하며 경영 의사권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삼성화재 중국 법인을 중국 1위 메신저 ‘위쳇’을 영위하고 있는 텐센트 등 투자사들과의 지분 제휴를 통한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하며 중국 보험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측은 “삼성화재는 국내시장의 점진적 성장 둔화에 따라 해외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선진국시장 진입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며 “국가별 보험시장의 특성에 따라 현지 법인을 신규 설립하는 것 보다 기존 현지 보험사를 인수합병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는 만큼 보다 최적의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 사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와 디지털손보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전통 보험사로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디지털본부의 신설과 디지털채널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한 만큼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삼성화재는 올 들어 디지털 ARS 서비스를 도입하고 고객 대상 디지털 안내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 만족도 향상을 이뤄냈다. 아울러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출시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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