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저축은행만 고금리 특판…대형사는 외면

시간 입력 2020-12-17 07:00:16 시간 수정 2020-12-17 0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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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수신잔액 급증에 특판 필요성 줄어

[사진=하나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사진=하나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매년 연말이면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특별판매(특판) 상품을 내놨지만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대형사 중 특판 상품을 출시한 곳은 더욱 찾기 힘든 반면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올해도 특판 상품을 내놨다. 올해 대형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하나원큐 앱을 통해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연 5.0% 금리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5000명에게 한정 판매되며 기간은 내년 1월15일까지다.

하나원큐 앱 자산관리 메뉴에서 하나저축은행을 선택한 뒤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기본 금리 연 2.3%(세전)가 적용되고 1개월 내 하나저축은행 앱에 1회 이상 로그인하면 2.7%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예가람저축은행도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자체 모바일앱 출시를 기념해 연 최대 5%(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을 진행했다. 매일 1019명, 총 1만190명에계 선착순으로 판매됐다.

특판 가입 희망 고객은 예가람저축은행의 ‘예스뱅킹 앱’을 통해 ‘하이(Hi) 예가람e정기적금’을 가입하면 된다. 가입금액은 최대 10만원으로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사진=IBK저축은행]
[사진=IBK저축은행]

IBK저축은행은 지난달 2일 연 1.6% 금리의 ‘힘내라 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가입금액 10만원 이상, 가입기간 6개월 기준 연 1.6% 금리가 적용된다. 총 판매한도는 100억원으로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IBK저축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올해 새롭게 출시된 모바일 앱 ‘아이뱅크(i-Bank)’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반면 SBI·OK·웰컴 등 주요 저축은행들은 연말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저금리 기조로 저축은행 투자할 곳이 없는 돈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리면서 수신 잔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9월 수신 잔액은 72조82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3조2920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저축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업계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 2년 만인 올해 잔액 규모 10조원을 돌파했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돈이 저축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상품 판매가 수월해진 점도 수신 잔액 급증의 배경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되자 저축은행업계도 자사앱 강화에 나섰고 이용고객도 증가한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충분한 수신을 확보했고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굳이 특판을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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