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힘입은 ‘보험사 헬스케어’, 규제 완화로 시장 확대 ‘예고’

시간 입력 2020-12-18 07:00:16 시간 수정 2020-12-18 08: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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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협약‧자회사 설립 등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우뚝’

정부의 '보험업권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추진 방향 <자료=금융위원회>
정부의 '보험업권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추진 방향 <자료=금융위원회>

국내 생명‧손해보험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힌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이 정부의 규제 완화를 등에 업고 성장할 전망이다.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의 범위가 보다 확장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으로 적극적인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협업 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 역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4차산업혁명 대응, 국민 건강증진 등을 위해 보험업권의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권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추진전략을 통해 디지털 뉴딜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으로 디지털·보험·건강관리의 융합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지난 10일 디지털금융 협의회에서 논의된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허용 △보험사의 자회사 소유규제 정비(헬스케어, 마이데이터 등)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 연장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이용근거 마련 등을 즉시 개선‧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으로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추진전략 수립, 규제개선 사항 발굴 등을 위한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태스크포스)’ 운영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TF에서는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의 주요내용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업권의 건강·의료데이터 활용·결합을 통한 혁신적 보험상품(고령자·유병자 대상) 개발과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건강관리서비스(비의료행위)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헬스케어 서비스와 관련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과제도 발굴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완화 등으로 인해 국내 보험사의 헬스케어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대표적인 신 사업군 중 하나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지난해 1064억달러(약127조원)를 기록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가 오는 2023년엔 5044억달러(약 60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비상경제중대본 회의에서도 코로나 시대 10대 비대면 신산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산업을 선정했을 정도다.

보험사의 경우 일반인 대상 보험(B2C) 외에 기업·단체 대상 보험(B2B)도 함께 취급하고 있어 헬스케어 서비스 네트워크 형성에 용이하다. 이에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손꼽힌다. 특히 개인별 건강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건강관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도 제공 가능해 소비자 참여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보험사들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와 축적된 데이터 및 기술 등을 활용해 헬스케어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활용 제한 등 엄격한 규제로 인해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주요국에 비해 산업성장이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보험사 중 대표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다. 이들은 최근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했던 기존 서비스를 보다 확장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을 출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지속 확장을 예고했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개인건강정보(Personal Health Record)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하고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건강검진정보 및 일상생활에서의 건강정보(활동량, 영양, 수면 등)들을 기반으로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생명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같이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성별과 연령에 따라 맞춤형 질병정보를 제공하는 ‘신한생명 헬스노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현대해상은 계약자에게 스마트밴드를 제공해 수집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험료 할인 등을 제공하는 건강증진형 보험 상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역시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고객서비스 앱 ‘케어(Kare)’를 출시했다.

외국계 보험사인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보험 상품에 대한 보험료 할인과 다양한 일상 속 리워드 혜택을 제공하는 헬스 앤 웰니스 플랫폼 ‘AIA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도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360헬스(Health)’ 앱을 출시했다.

오렌지라이프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최근 헬스케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에비드넷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에비드넷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간 인과관계를 연구하고 △질병 사전예방 서비스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데이터 기반의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생명 역시 보험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며, KB​손해보험도 디지털 영업활동 지원 시스템 ‘KB스마트비서’를 향후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금융위 측은 “마이데이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입체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소비자가 다양하고 질 높은 건강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건강증진 효과를 통해 보험료 지출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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